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삼강엠앤티(100090)(대표이사 송무석)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삼강엠앤티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53.63%로 가장 높았다. 지난 17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강엠앤티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1만8550원) 대비 53.63%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삼강엠앤티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솔홀딩스(004150)(51.91%), SK이노베이션(096770)(50.98%), 코스맥스(192820)(50.88%) 등의 순이다. 삼강엠앤티는 후육강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 건조와 플랜트(육상, 해양,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사업을 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삼강엠앤티는 올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손실이 각각 1519억원, 57억원, 994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7%, 482.3% 증가하고 당기순손익은 적자 지속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연결 자회사인 삼강S&C(지분율 62.4%)의 생산설비 가치 평가에서 약 900억원의 대규모 자산손상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강S&C는 주로 수리조선, 선박블럭 등의 저마진 사업이 주력이어서 자산가치 손상 가능성이 있었다"며 "다만 보유중인 골리앗 크레인 등 대형 설비들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FPSO(부유식해상원유저장생산설비) 등 제조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치를 대부분 손상하는 것은 지나친 보수적인 회계기준 적용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향후 삼강S&C의 이익이 개선되면 손상분이 점진적으로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강엠앤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20억원, 535억원으로 전년비 30%, 102.4%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미 지난해 수주가 1조4000억원, 연말 수주잔고가 1조7000억원에 달해 향후 2년간의 일감이 확보된 상태다. 한 연구원은 “빅배스로 상각비가 낮아지고 지난 연말 반영됐어야 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체인지 오더 보상액이 올해 상반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예기치 않은 원가상승 등의 이슈가 발생해도 완충할 장치들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강엠앤티는 SK그룹 계열사 편입이 승인됐다. 또 방산사업자의 최대 주주 변동도 확정 신고됐다. 남은 절차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신규공장을 위해 매입한 매립사업권 확보의 최종 이행이다. 기존 소유권자인 삼호조선해양의 워크아웃이 진행 중이어서 관련 절차의 진행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 상반기 내에 확정될 전망이다. 이 절차의 확정 전후로 증설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본격 설치 싸이클이 도래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5년간 준비돼 오던 프로젝트들이 착공에 진입하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현재 전라도 해상풍력 단지 일부와 하부구조물 납품 논의를 하고 있고 울산지역의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은 해외 개발업체들과 논의 중이다.
삼강엠앤티는 1월 28일 52주 신저가(1만5400원)를 기록했다. 그는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강점을 보유한 삼강엠앤티의 기업 가치는 해상풍력 시장의 고성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