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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서학개미 순매수 1위 등극…김범석은 475억원 매도해

- 상장 첫날 서학개미 쿠팡 383억원어치 사들여

- 16일 김범석 의장은 475억원어치 팔아 치워

  • 기사등록 2021-03-17 08: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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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 상장 첫날(11일 현지시각) 쿠팡은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6일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120만주를 매도해 475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하 중인 쿠팡 트럭과 김범석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내 투자자들은 쿠팡 3391만달러(약 383억원)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쿠팡은 메타버스(가상공간) 서비스 업체인 로블록스(3089만달러), 애플(1664만달러) 등을 제치고 해외주식 일간 순매수 1위에 등극했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11일 공모가 35달러보다 40.7%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이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김 의장은 상장 4일만에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사이트에선 김 의장이 쿠팡 클래스 A 주식 120만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가격은 공모가인 주당 35달러, 총 4200만달러(약 475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상장 당시 김 의장은 클래스 A 보통주 대신 장내 매도가 불가능한 클래스 B 보통주 100%를 받았다. 클래스 B 보통주는 일반 주식의 29배에 달하는 의결권을 가진다. 김 의장은 매도를 위해 B 주식 120만주를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했다.


1억주에 달하는 김 의장의 지분을 고려한다면 이번 매도는 일부분이기 때문에 수익 실현 차원으로 판단하기엔 어렵다. 하지만 다수의 투자관련 커뮤니티에선 “상장 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부터 매도하면 어떡하냐”는 등의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16일 오전 11시 기준(현지시각) 쿠팡의 주가는 48.12달러로 전일비 2.23% 하락했으며, 시가총액(93조9429억원)은 100조 수준에서 벗어났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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