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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상장 초읽기…CDMO 강자 되나

- “치열한 CDMO 산업, 자체 기술력으로 가격경쟁력 확보”

-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생산력 보유해”

- “CDMO 글로벌 시장 성장세 뚜렷…동반 성장 목표”

  • 기사등록 2021-02-19 16: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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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오는 3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종목명 피비파마(950210))와 향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제약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력으로 CDMO 글로벌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현황과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을 밝혔다.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GMP(의약품 관리 기준) 생산시설 및 품질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과 생산 중심의 기술 역량을 확립해왔다”며 “새로운 제조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에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충청북도 오송 첨단복합의료단지에 위치해 있다. 현재 6000리터 규모의 제1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파이프라인 2개 제품 개발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말 제2공장을 완공해 생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2공장에는 공정 유연성 기반의 제조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장이 완공될 시 전체 생산 규모는 10만4000리터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73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8700원에서 1만2400원 선이다. 오는 23~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2~3일 일반 청약을 받아 3월 중순 성장성추천특례로 상장할 예정이다.


◆“치열한 CDMO 산업, 자체 기술력으로 가격경쟁력 확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개발사와의 협력 내용에 따라 위탁 생산(CMO)과 위탁 개발(CDO) 사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CDMO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 생산 단계 중 원가 절감이 가능한 배양과 정제단계에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키웠다는 입장이다.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기술력은 ‘고품질 항체 발현에 쓰이는 바이시스트로닉 벡터 기술’과 ‘고가의 Protein A 레진을 사용하지 않는 정제 공정기술’, ‘경제적인 배양액 개발’ 등이다. 이에 대해 해당 기술력이 비교 공정 대비 최대 70% 정도의 가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 외에도 고객 제조공정에 맞춰 장비를 최적으로 배치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전용 제조소도 제공한다”며 “유통경쟁력 확보를 위해 ‘콜드체인(cold chain) 로지스틱’ 사업도 계획하는 등 기존 CMO 업체와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CI. [이미지=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생산력 보유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제1공장은 ‘싱글 유즈’(Single-Use) 시스템을 구축해 배양 기준 총 6000리터 규모의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고정된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을 교체 없이 사용하는 멀티 유즈(Multi-Use) 시스템과 달리, 싱글 유즈 시스템은 일회용 용기를 1회 사용 후 폐기하는 생산방식으로 제조 단위 간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더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제조 방식인 ‘알리타(Alita)’ 시스템을 제2공장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알리타 시스템은 싱글 유즈와 멀티 유즈 시스템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제조 효율성과 공정 유연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제품을 동시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제2공장은 총 두 단계로 나눠 건설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1단계는 2만8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내년 말 2단계는 추가로 7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더해져 총 9만8000리터 규모로 가동될 것”이라며 “총 10만4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탑-티어(Top Tier) 수준의 CDMO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CDMO 글로벌 시장 성장세 뚜렷…동반 성장 목표”


미국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 ‘토탈 바이오 CDMO 마켓’ 등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253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는 CDMO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13.4%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품질 개선을 위한 GMP 제조 환경 구축 기술 개발, 다양한 원가 절감안 실행, 공정 최적화를 위한 주요 기술 확보 등으로 시장과 동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공동개발 하고 있는 HD201(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이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EMA(유럽의약품청)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만간 HD201의 라이선스 매출과 함께 본격적인 CDMO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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