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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6일 무디스(Moody’s)는 KDB생명보험의 신용등급(Baa2)을 하향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주주가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JC파트너스로 교체됨에 따른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KDB생명보험 사옥. [사진=더밸류뉴스(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31일 산업은행은 KDB생명보험 지분 92.73%를 JC파트너스에게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는 해당 지분을 2000억원에 매입한 뒤 1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무디스는 산업은행의 지분매각으로 인해 KDB생명보험이 한국산업은행과의 관계에 따른 긍정적 효과 및 시너지가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신용등급을 기존 Baa2 등급에서 하향 시킬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무디스는 산업은행의 지원 등을 고려해 KDB생명보험 독자신용도(Baa3) 대비 한단계 높은 등급을 부여했었다.


무디스는 하향조정 검토에 대해 “향후 KDB생명보험의 사업전략, 재무정책, 수익성, 자산건전성 그리고 자본적정성 등의 관점에서 평가할 것”이라며 “특히 IFRS17 및 국내 신지급여력제도(K-ICS, 2023년 예정)의 시행으로 자본확충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JC파트너스의 자본 지원 수준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급여력비율이 150% 이하를 하회하거나 고위험 자산이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악화되는 경우 신용등급을 하락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용등급 조정검토로 신용등급 하락이 확실 시 된 것은 아니다. KDB생명보험이 대주주로부터 추가자본을 지속적으로 지원받고, 레버리지 비율∙ROC(자본이익률)와 같은 수익성∙안정성 지표가 개선된다면 신용등급을 재확인할 기회는 남아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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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06 16: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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