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경기 여주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를 접수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일시이동중지 기간 동안 가금농장, 축산 시설·차량, 철새도래지를 일제 소독할 방침이다. 이번 의심신고로 인해, 최근 고병원성 AI 창궐로 주가가 상승한 이글벳이 수혜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수본은 경기 여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를 접수함에 따라 경기도 내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7일 밝혔다. 일시이동중지 기간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오는 9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이다.
중수본은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가금농장, 축산 시설·차량, 철새도래지를 일제 소독할 방침이다.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동물약품 대장주로 꼽히는 이글벳이 수혜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동물약품수입 및 제조가 매출 비중의 99%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동물약품의 지역별 매출 구성 중 국내 비중이 약 79%에 달하기 때문에, 최근 AI 창궐 사태에 이글벳 주가가 4거래일(11월 30일~12월 3일) 연속 급등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장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뿐만 아니라 경남과 전남 각 지자체들은 AI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방역 약품 및 동물용 약품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판단했다.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전국적 확산을 배제할 수 없는 바 이글벳의 수혜가 재차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