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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권용진 기자]

최근 조선업계 호황이 전망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042660)도 호황 사이클에 접근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타 조선업 Big3(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기업들보다 다소 험난한 불황을 겪었다. 이에 더밸류뉴스에서는 2015년 분식회계 사건이후 대우조선해양이 어떻게 체질개선에 성공했는지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거제도 옥포조선소와 이성근 대표이사 사장. [사진=더밸류뉴스]

◆2015년~2016년, 분식회계 공론화…자본잠식 발생


2015년 7월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3조 10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부터 퇴임까지 고재호 전 대표이사는 분식회계를 통해 적자 사실을 은폐했다. 하지만 2015년 정성립 전 대표이사로 교체된 이후 실적 개선이 거짓으로 들통 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크게 흔들렸다.


고재호(왼쪽부터),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이미지=더밸류뉴스]

2015년 대우조선해양의 연결기준 연간 당기순손실, 법인세비용, 세전순손실은 각각 2조2100억원, 9506억원, 3조1200어원을 기록했다.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은 2016년 1분기 회계감사인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변경했다. 2016년 2분기 삼일회계법인은 이연법인세자산 9000억원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2분기 6343억원의 세전순손실(EBITDA)을 기록했음에도 8449억원(별도기준)의 법인세비용을 추가 반영했다.


이에 2016년 2분기에 세후손실이 1조4800억원로 집계되면서, 자본잠식 구간(1조2300억원)에 진입하게 되었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자본 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은 형태이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의 감사자료를 신뢰할 수 없고, 미래 존속가능성이 불투명하여 회계이익(법인세부담액 감소) 실현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근거로 작용했다고 본다”며 “분식회계 혐의 논란이 대두된 기업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가장 보수적인 기준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2016년~2017년, 자본확충 및 미청구공사액의 축소…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짓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부진 장기화 및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졌다. 비핵심 계열사와 자산 매각, Downsizing(몸집 줄이기)을 통해 2015년 15조원 규모였던 매출액을 7~8조원으로 축소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추진했다. 또한 임금반납, 무급휴직 등으로 총 인건비의 25%을 감축하며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어 정부는 2016년 11월 2조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KDB산업은행의 1조8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1조원 매입(기존 대출과 상계)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 자본확충에 앞서 대주주(KDB산업은행)의 경영책임 이행 차원에서 보유지분 6000만주를 소각하고 10:1 무상감자를 2016년 12월에 실시, 결손금 1조2600억원을 해소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CI. [이미지=더밸류뉴스]

공적자금 투입 이후 채무재조정안을 통한 자율구조조정 과정도 거쳤다. 이 마저도 사채권자 집회에서 부결됐을 경우 대우 조선해양은 즉시 P-Plan(Prepackaged plan)에 돌입, 법원의 회생계획안 강제승인과 이를 통한 사실상의 법정관리에 처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대주주∙정부의 채무재조정안에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한 1조6000억원의 채권은 100% 출자 전환하며 시중은행(7000억원)은 80% 출자 전환 및 나머지 20%에 대해서는 5년 유예, 5년 분할 상환하는 것이 포함됐다. 더불어 국책은행들은 2조9000억원의 Credit Line(마이너스 통장 개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무담보회사채(1조3500억원)와 기업어음(CP, 2000억원)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50%의 출자전환(2조9400억원), 50%는 3년 유예, 3년 분할 상환하기로 계약했다.


정부, 주주, 경영진들의 노력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5년말 2950.8%에서 2017년말 282.7%로 크게 급감했다.

 

2016년~2017년 정부∙주주∙경영진의 대우조선해양 회생 대책 방안. [이미지=더밸류뉴스(메리츠증권 제공)]

정부와 주주들의 도움으로 자본확충과 채무재조정엔 성공했지만 미청구공사(현 계약자산)로 인한 자본 손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출자전환으로 자본을 확충하더라도, 미청구공사액이 회수가 안될 경우 또 다시 자본감소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말 미청구공사는 총 4조7000억원으로, 선박 2조2000억원과 해양부문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선박의 경우 Heavy-Tail(헤비-테일) 대금 지급 방식의 경우 인도일 전까지 미청구공사액은 증가하나, 인도 완료 시 전액 회수된다. 반면, 해양 미청구공사액의 대부분은 시추설비(Drillship)로 추정,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채무재조정 후 2017년말 미청구공사액은 4조900억원으로 감소했고, 특히 Drillship관련 미청구공사액이 2조1000억원 규모로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Drillship 미청구공사와 관련 615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 사실상시추설비 관련한 미청구공사 규모는 1년간 4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7월 15일 대우조선해양은 거래소에서 퇴출됐지만, 재무개선 및 경영정상화로 기업 재건에 성공하면서 2017년 10월 30일 다시 거래소에 복귀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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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01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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