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에 뒤집힌 시총…3위 놓고 ’LG화학∙네이버∙삼바’ 3파전

- 언택트∙2차전지∙바이오 급등…LG화학 시총 3위 등극

  • 기사등록 2020-08-10 11:44:19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초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2차전지, 바이오 등의 기업이 주목 받으면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부동의 1~2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3위를 두고 LG화학(051910),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 시총 1위는 삼성전자로 343조262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58조6770억원이었다. 이들은 4년째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올해 1월말 기준 시총 10위권에 포함됐던 현대모비스(012330)와 삼성물산(028260)은 10위 밖으로 떨어지고 삼성SDI(006400)와 카카오(035720)가 10위안에 새로 진입했다.


8월 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특히 돋보이는 것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7일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라섰다. 이날 LG화학은 전일비 9.71%(6만6000원) 오른 74만6000원으로 마감해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시총은 52조6619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급등세는 외국인의 매수가 견인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는 2552억원으로 전체에서 1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3129억원, 5716억원으로 전년비 1.9%, 114% 급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특히 전지 실적이 돋보였는데 전기차용 2차전지의 경우 폴란드 생산공장 수율 정상화로 BEP(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추가 수율 개선, 제품 출하량 증가로 전기차용 전지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달 10일에는 시총 3위에 올라섰으나 LG화학의 공세에 4위로 밀려났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025억원, 2306억원으로 전년비 17%, 80% 증가했다. 커머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비즈니스플랫폼과 IT플랫폼 매출 성장과 클라우드 서비스, 라인웍스 등 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광고 매출이 회복되며 양호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주가가 70만원 선에 머물며 시총 5위로 내려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77억원, 8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3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1공장 가동률 상승 속 전 공장의 고른 판매량 증가와 판매관리비의 안정적 관리가 견인했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SK하이닉스를 코앞에 둔 채 LG화학과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위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제 시장의 관심은 시총 3위를 둔 각축전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의 성장주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면 또 다른 성장주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성장주 내 순환 상승 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LG화학이 다시 조정을 받는다면 성장주 중 가장 먼저 조정을 받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는 구조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8-10 11:44:1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