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대표이사 최현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사업에 유일한 화장품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생산 과정을 제어하는 ‘자율 제조 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해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충남 세종시 한국콜마 세종공장에서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AI 팩토리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는 자율화 시스템이다. 스마트팩토리가 사람이 설정한 작업 조건에 따라 기계가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에 그친다면 AI 팩토리는 작업 조건까지 AI가 처리한다.
한국콜마는 2019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원천 데이터를 가공하는 작업을 완료했고 제조 공정 불량률을 기존대비 42%까지 낮췄다. AI 팩토리로 전환되면 재작업을 줄이고 다품종 소량 생산에 최적화된 첨단 제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생산계획, 제조, 품질관리, 충진·포장 등 각 공정을 모듈화하고 최적화된 AI 모델을 통해 공정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지난달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 4개월간 진행된다. 한국콜마는 주관기업으로서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바이오 분과에 참여해 화장품 제조업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선도한다. 주요 과제는 화장품 생산 데이터를 통합·연계하는 플랫폼 구축, 품질 향상과 공정 정확도를 높이는 자율 공정 제어 AI 모델 개발이다.
K-뷰티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기 위해 AI 팩토리 전환이 필수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용량의 화장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정은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한국콜마는 AI 팩토리 성공 사례를 공유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화장품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통해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화장품 제조 기술의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