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 불편 민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주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분양 시장에서도 세대당 1.5대 이상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 민원 리포트. [자료=한화건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파트 생활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민원 관리 서비스에 접수된 10만여 건의 민원 가운데 주차 관련 불편이 33%로 가장 많았다. 소음(20%), 흡연(19%) 등 사회적 이슈보다도 높은 수치다. 주차난은 단순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지며, 아파트 단지 내에서 대표적인 갈등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민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0.5대(2명당 1대 꼴)로, 평균 가구원 수를 고려하면 세대당 차량 보유 대수는 1.1대에 달한다. 외부 방문 차량까지 감안하면 세대당 1.5대 이상의 주차공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해 1~8월 입주 단지의 평균 주차 대수는 세대당 1.36대에 불과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차공간을 넉넉히 확보한 단지들이 청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세대당 1.86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며 7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써밋 리미티드 남천’ 역시 2.17대의 주차공간으로 22.62대 1의 성과를 냈다. 수도권에서도 래미안 원페를라(1.8대),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1.5대), 제일풍경채 의왕고천(1.5대) 등이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하반기에도 주차공간을 대폭 확보한 단지들이 분양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화건설이 울산 남구 무거동에 공급하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세대당 1.6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주차장을 전면 지하화해 쾌적성을 높였다. 경기 과천에 공급되는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세대당 1.79대의 넓은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이 수원에서 선보이는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도 세대당 1.54대의 주차공간을 갖출 계획이다.
아파트 주차난은 갈수록 심화되는 도시 문제 가운데 하나다. 업계에서는 주차 여건을 개선한 단지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