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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테이블] KB증권, 올 연말 'ECM·DCM 쌍끌이' 하나...1Q 2관왕 석권

- '초대형 IPO 대어' LG에너지솔루션 주관하며 1Q ECM 1위

- 'KB증권=전통의 DCM 강자', 이번 1Q에도 재확인

  • 기사등록 2022-07-11 08: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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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상협 기자]

KB증권, 올 연말 리그테이블 결산에서 꿈에도 그리던 ECM, DCM의 양대 부문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인가.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박정림)이 올해 1분기 리그테이블(League table) 결산에서 ECM(Equity Capital Market·증권자본시장), DCM(Debt Capital Markert·부채캐피탈시장)의 양대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연간 결산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현(왼쪽),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진=KB증권]

리그테이블이란 증권사(금융사), 회계법인, 로펌 등이 수행하는 IPO(기업공개), 인수합병(M&A), 유상증자, 채권 발행 등의 주관 실적을 순위를 매겨 집계하는 표를 말하며,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가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증권사가 자본시장에서 수행한 성과가 순위로 매겨지며 - 일종의 성적표에 해당한다 - 고객사(기업)가 IPO, 유상증자, 채권 발행 등에 필요한 주관사를 선정할 때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IPO, 유상증자. ELB(Equity Linked Bond·증권연계채권) 등을 합산하는 ECM 부문과 회사채, 여전채(여신전문금융채권) 등을 합산하는 DCM의 2개 부문으로 나뉜다.  


◆KB증권, 전통의 DCM 1위에 ECM도 1위


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KB증권은 올해 1분기 리그테이블 결산에서 ECM, DCM 양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조사에 KB증권은 DCM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ECM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증권(1위), NH투자증권(2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에 KB증권이 전통의 강점으로 꼽히는 DCM은 물론이고 ECM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것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ECM 집계 결과 JP모간증권(2위), 미래에셋증권(3위), 한국투자증권(4위) 등을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의 이같은 성과는 올해 1분기 'IPO 초대형 대어(大魚)'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의 IPO를 주관한 덕분이다. 


KB증권의 LG에너지솔루션 공모금액(12조7500억원)은 ECM 주관 공모금액의 87%를 차지한다. KB증권의 ECM 주관 공모금액은 LG에너지 솔루션을 공동 주관한 2위 JP모간증권 대비 1조8940억원(4.85%) 높은 금액이고 3위 미래에셋증권 대비 12조8937억원(736.66%) 많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IPO가 ECM 주관 1위를 달성하는 결정적 요인이었음을 보여준다. 거꾸로 생각하면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주관하지 않았다면 1위를 차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 KB증권이 1분기의 ECM 성과를 어떻게 연말까지 이어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CM 강자' 재확인, 공모금액 유일하게 10조로 1위


DCM 부문의 경우 KB증권은 '전통의 DCM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1분기 DCM 부문에서 KB증권은 공모금액(10조6320억원) 기준으로 유일하게 10조원을 넘으며 NH투자증권(2위), 한국투자증권(3위)을 가볍게 앞섰다. 



KB증권의 올해 1분기 DCM 주관 건수는 126건이며 공모금액은 2위인 NH투자증권 대비 1조80억원(10.47%) 높다. 주요 기업은 회사채 부문으로 한국남동발전, 롯데렌탈, 한국수력원자력, 대상 등,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부문으로 메리츠캐피탈, 현대카드, JB우리캐피탈, 신한카드 등, ABS(자산유동화증권)부문으로 산보2022제1차유동화전문, 뉴스타팔달육유동화 전문 등이 있다.


◆DCM, 금리 인상으로 시장 축소 예상


올해 ECM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올 하반기 IPO 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KB증권의 이번 1분기 ECM 1위에 기여한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12조7500억원)을 넘는 IPO가 올 하반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LG CNS의 IPO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또, 현대오일뱅크, 성일하이텍, KB스타글로벌리츠, 옵티코어의 IPO도 맡고 있다. 


KB증권 본사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더케이빌딩. [사진=더밸류뉴스] 

DCM 부문은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4, 5월 각각 0.25% 금리 인상하는 등의 이유로 회사채 발행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DCM 시장이 감소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tkdguq04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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