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면역 항암제 개발기업 네오이뮨텍의 상장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기존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인 1월 30일을 이틀 남기고 전격 정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네오이뮨텍 최대주주인 제넥신(095700)의 단기 모멘텀이 소실됐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지난 1월 8일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한 네오이뮨텍의 상장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의 수요예측 공고일이 기존 2월 1일에서 2월 23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된다.
수요예측 연기에 따라 청약은 물론 배정 및 납입기일 모두 순차적으로 연기됐다. 본래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은 1월 30일이었는데, 효력 발생을 이틀 앞두고 전격 정정됐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공모 예정 기업들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는데, 더밸류뉴스 확인 결과 네오이뮨텍은 ‘KIND(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의 공모기업 목록에 존재하지 않아, 상장 일정 연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KIND는 거래소 시스템으로 알고 있는데, 증권신고서는 본래 금융감독원 공시기 때문”이라며 “KIND에 올라가 있는 공모 기업들은 증권신고서가 확정이 되면 올라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상장 일정은 본래대로 진행되냐는 당시 기자의 질문에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대로는 그렇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통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확답은 못 드린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의 증권신고서 다음 효력 발생일은 2월 23일로, 추가 정정의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제넥신이다. 네오이뮨텍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제넥신이 이번 네오이뮨텍 상장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네오이뮨텍의 가치가 6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한층 부풀어 올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네오이뮨텍 상장 연기로, 당장의 기대감 소실이 제넥신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현재 제넥신이 4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가장 가까웠던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