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백화점 및 상점주 가운데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이마트(139480)(대표이사 강희석)로 조사됐다.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12월 10일)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12억원으로 전년비 30.12% 증가했다.
이어 BGF(027410)(28.89%), 롯데쇼핑(023530)(26.71%), BGF리테일(282330)(-1.85%), GS리테일(007070)(-12.80%) 등의 순이다.
1위를 기록한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유통 계열사로 유통업, 호텔·리조트업 및 식음료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마트, 잠룡의 실적 개선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이마트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9077억원, 1512억원, 1199억원으로 전년비 16.68%, 30.12%, 6.67% 증가했다.
이마트는 3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전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이 있었다. 특히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이마트24 부문이 실적을 크게 이끌었다.
트레이더스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 83% 고성장 했고, 온라인 적자는 31억원에 그쳤다. 이마트24 부문의 영업손익은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마트와 트레이더스는 기존점 각각 2.7%, 18.7% 성장한 가운데, 온라인 거래액은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com 역시 총매출이 36% 고성장하고, 영업적자가 전년비 204억원의 큰 폭으로 감소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세는 내년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대용량 제품의 수요 증가로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성장률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이후로도 특화된 클럽채널로 남을 가능성이 높으며, 핵심만 남은 전문점은 근거리쇼핑 채널의 다크호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프라퍼티 등의 연결 자회사는 백신 개발과 보급에 따라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이마트24는 지속된 출점과 함께 적자폭 축소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침투율이 상승한 온라인 글로서리 채널에서의 SSG.com 시장 지배력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이마트 주주가치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의 여파로 52주 신저가 9만7300원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트레이더스와 이마트24, SSG.com의 실적 견인에 힘입어 11월 12일 52주 신고가 16만9000원을 경신했다.
이마트의 올해 3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24%다. 10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7.71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46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26.10배다.
◆강희석 대표 SSG.com 겸직으로 시너지 본격화
강희석 대표 체제 아래 이마트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유통업계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으며 할인점 업계 전반이 어려운 업황을 겪고 있음에도 이마트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강 대표가 자회사 SSG.com의 대표를 겸직하며 이마트와의 사업 협력에 속도가 붙었다. SSG.com의 성장세는 이마트의 실적에도 견인차 역할을 한다. 현재 SSG.com은 주문량의 약 40%를 이마트 PP(Picking&Packing) 센터를 통해 처리하는데, 이는 할인점의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배송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며 이마트와 SSG.com 간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며,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간 협업으로 향후 이마트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