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조기업 셀트리온(068270)의 전망이 심상치 않다. 아직 계약 관련 공시가 이뤄지진 않았으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구체적인 생산 규모와 판매가를 밝혀 화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더밸류뉴스(셀트리온 제공)]
한국경제에 따르면 서 회장은 2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코로나19 치료제를 40만원선에 국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40만원선은 원가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며 해외에서는 한국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전세계 생산능력의 7%를 가지고 있다”며 “치료제를 최대한 생산하면 200만명분을 만들 수 있고 이미 10만명분을 생산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물론 200만명분을 국내에서 모두 소진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나, 전세계 규모로 봤을 때 전량 판매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서 회장에 따르면 미국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한 사람당 치료분이 400~45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의 공급 가격은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언급했듯 해외에서는 경쟁사보다는 저렴하겠으나 국내 공급가 40만원보다는 비싼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다. 이에 200만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 판매 시, 최소 8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