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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화 히든젬스 대표 “버핏의 가치투자에 매료돼 투자교육회사 설립했어요" -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참석... 축제 분위기에 매료 - 가치투자 전문 히든젬스 설립... 입소문 타고 수강생↑
  • 기사등록 2022-11-02 16: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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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상혁 기자]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워런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우드스톡 페스티벌'이라는 별칭 답게 참가자 모두가 하나가 돼 즐기는 축제이더군요. 한국 주식 시장에 버핏의 가치투자(value investing) 철학을 공유하는 분들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 여의도 투자교육기업 히든젬스 본사에서 만난 이상화 히든젬스 대표의 미래 청사진이다. 


이상화 대표는 한국의 가치투자자들 사이에 '버핏 워너비'(Buffett wannabe·버핏 추종자)로 주목받고 있다. 


주식 투자를 하다 우연한 계기로 워런 버핏으로 대표되는 가치투자를 알게 됐고 여기에 푹 빠져들었다. 내친 김에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2020년 가치투자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히든젬스를 설립했다. 일반인의 눈으로는 '사고를 친 것'이다. 


올해로 2년째. 


히든젬스가 운영하는 투자교육 프로그램은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비롯한 '투자 고수'를 강사로 초빙해 한국 가치투자자들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수강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의 최종 지향점은 어디일까. 

 

이상화 히든젬스 대표는 "시장이 어려울 수록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진=더밸류뉴스] 

이상화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가치투자자들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교육플랫폼 또한 투자자 커뮤니티 형성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참석 계기로 법인설립…’커뮤니티 형성'이 목표


△회사명이 ‘히든젬스’인데 어떤 의미인지요.


-‘히든젬스’(Hidden gems·숨은 보석)는 글자 그대로 숨겨진 보석을 찾자는 의미입니다. 교육과 기업분석을 동시에 하면서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기업을 발굴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 한국 주식 시장에는 숨겨진 보석과 같이 '내공'이 대단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분들과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이 모이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히든젬스’가 한국에서 좋은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첫 계기는 제 생각에 동의하는 투자자 분들과 함께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워런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를 같이 갔던 것이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흔히 접하는 주주 총회와는 딴판이더군요. 그곳에서 저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이런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든젬스의 그간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2020년 설립돼 이제 햇수로 3년차입니다. 히든젬스가 있는 이 공간에는 전업 투자자분들 20명 가량이  계십니다. 수강생 혹은 멘토의 인연으로 만나게 된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첫 해에 약 80명 수준, 2년차에 150명 수준, 올해는 200여명 정도가 인연을 맺고 있고 커뮤니티의 가입자 기준으로는 700여명이 있습니다. 


◆투자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


△기존 교육 플랫폼, 유튜브 무료 강의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처음 법인을 설립할 때 4개 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1년 코스로 구성됐습니다. 강의는 4개월 정도는 투자철학을 공부하고 나머지 8개월 정도는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기업분석을 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관리했습니다. 이때 강의의 특징은 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수업료를 전액 돌려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4개의 수업에 참여했던 모든 수강생 분들은 그 수익률에 도달해 전원 수업료 전액을 돌려 받았습니다.


투자 이론도 중요하지만 직접 투자를 해보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교육을 통해 배웠던 철학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해보고 그 결과를 복기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이 타 강의, 유투브에서 쉽게 접하는 강의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여의도 히든젬스 강의실. [사진=히든젬스]

△강사 선정 기준이 있습니까


-본인이 직접 투자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직접 투자를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직접적 투자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주식 시장은 항상 변하기에 기왕이면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을 강사로 초빙하고 있습니다. 


강사 분들을 삼고초려해 모시고 있습니다.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 같은 경우 저희가 3년 가까이 강의를 요청했고 올해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님의 경우 첫 강의가 인연이 돼 꾸준히 수강생을 만나는 것을 즐거워 하고 계십니다. 김규식 한국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투자 뿐 아니라 기업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  


△보람도 있겠지만 힘들었던 점도 있을텐데요.


-첫 해에 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수강료를 전부 환급해주는 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수강생 한 분이 “나는 많이 배웠으니 이 돈을 돌려 주지 말고 좋은 곳에 기부해주세요”라며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분이 돌려주신 돈에 똑같은 금액을 더해 미혼모 시설에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 분은 현재 전업투자자가 됐습니다. 


힘들었던 점도 있습니다. 투자에 대해서 진지하게 공부를 해보자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치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습니다. 


◆시장에 관계없이 '기본'에 주목해야 할 때


△최근 시장이 많이 어려운데 주목할 만한 섹터가 있을까요


-시장이 어려울 수록 기본이 되는 '가치'(value)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치주, 저평가주로 불려지던 저PER(주가수익비율),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한 섹터와 산업군에 주목하기 보다는 기업의 건전성, 체력, 재무데이터에 기록된 숫자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 공포와 불안이 휩싸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향후 시장 흐름을 맞출 수 없다면 주목해야할 것은 앞서 말했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히든젬스 CI. [이미지=히든젬스]

△지금의 약세장에서 투자자가 취해야 할 전략은 무엇일까요


-약세장, 강세장과 관계없이 기업 그 자체에 주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업이 매력적인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익은 꾸준히 나고 있는지,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이 향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 등 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조건들을 충족하면서 PER, PBR과 같은 지표들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orca@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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