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포스코건설, 도시정비 ‘4조클럽’ 2년 연속 달성…올해 최종 순위는

- 올해 1~10월 도시정비 수주 4.3조... 연말 2위 여부에 관심↑

- 한성희 사장, 2019년 CEO 취임하고 전담조직 신설

  • 기사등록 2022-10-18 15:21:31
기사수정
[더밸류뉴스=김한나 기자]

포스코건설(대표이사 한성희)이 올해 1~10월에 도시정비 수주액 4조3284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기자 올 연말 최종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현대건설(8조3520억원)이 압도적 선두를 기록하고 있고, 2위 후보에 포스코건설이 GS건설(4조3255억원), 롯데건설(4조2620억원)과 함께 거론되고 있다. 

 

◆1~10월 '도시정비 4.3억',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포스코건설은 최근 9451억원 규모의 경남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도시정비 4조클럽’을 달성했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328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4조213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 수주액 추이. [자료=포스코건설 사업보고서] 

올해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 수주를 살펴보면 3월 성복역 리버파크아파트 리모델링(2385억 원)을 시작으로 ▷평촌 한가람신라아파트 리모델링(3256억 원) ▷수원 영통 벽적골주공8단지 리모델링(5249억 원) ▷일산 문촌마을 16단지 리모델링(4165억 원) ▷신반포 청구아파트 리모델링(1810억 원) ▷명일동 중앙하이트 리모델링(1981억 원) ▷송파 잠실현대아파트 리모델링(1814억 원)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9451억 원) 등이다. 


포스코건설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이미지=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 도시정비 전담 조직 설치하고 성과 쑥쑥


포스코건설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더불어 이른바 '건설 빅4'의 메이저 건설사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정비사업에 관심을 덜 가져왔다. 지난 2007년 준공된 '상도동 더샵’ 이후 도서정비사업 수주는 한동안 없었고 2017년 준공한 '북한산 더샵'(552가구)이 유일했다. 


그런데 주요 도시의 주택이 노후화되면서 도시정비 시장이 커지자 새 먹거리로 보고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만들어 사업을 확장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의 1기 신도시, 노무현 정부 시절의 2기 신도시 건설에 향후 3기 신도시 본격 개발이 예정돼 있는 점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도시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낸 것은 2019년 말 한성희 대표이사 취임이 계기가 됐다. 한성희 대표이사는 2019년 말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에서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한성희 사장은 영업조직에 도시정비영업1, 2그룹을 두고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이 결과 도시정비 수주액이 2020년 2조7000억원, 지난해 4조원, 올해 4조328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의 영업조직 현황. [자료=포스코건설 2022년 반기보고서] 

도시정비사업의 성과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포스코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20년 5위, 지난해 4위, 올해 4위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빅3'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2012년부터 3년 동안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으로 일했다.  


한성희(왼쪽 두번째) 포스코건설 사장이 지난 8월 서울  중구 주한칠레대사관에서 마티아스 프랑케(오른쪽 두번째) 칠레대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올해 연간 도시정비 수주 2위 달성 여부에 관심↑


현재 건설업계의 관심사는 올해 연간 결산에서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 수주액 순위다. 올해 1~10월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는 현대건설(8조3520억원)이며 압도적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2위 후보로는 포스코건설(4조3284억원), GS건설(4조3255억원), 롯데건설(4조2620억원)의 3개사가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대우건설과 경쟁하고 있는 서울 중구 신당 8구역이 순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신당8구역은 서울 중심권에 위치해 있어 대우건설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GS건설과 3파전 경쟁이었지만 최근 GS건설이 사실상 손을 떼면서 대우건설과 2파전이 됐다. 


포스코건설이 새로 론칭한 아파트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가 도시정비사업의 성과에 어느 정도 기여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기존 아파트 브랜드 '더샵'과 별도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론칭했다. 오티에르는 프랑스어로 높은, 귀한, 고급을 의미하는 HAUTE와 땅, 영역, 대지를 의미하는 TERRE를 결합한 이름으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 의미로 지어진 브랜드명이다. 포스코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2019년 초반부터 사내·외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했다.


포스코건설 '오티에르' 조감도. [이미지=포스코건설]

오티에르는 미학적 건축설계와 자연친화적인 조경으로 차별화된 주거공간과 특화공간을 추구한다. 특히 아파트 동과 동을 고층의 스카이라인으로 연결한 것이 기존 아파트 브랜드들과의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이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방배 신동아아파트에서 오티에르를 처음 선보일 구상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6개동, 494가구 규모의 기존 아파트를 7개동, 843가구로 다시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중도 하차를 선언하며 사실상 포스코건설 수주 예정지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수주에 쐐기를 박고자 ‘오티에르’를 달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모듈러 하우스'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모듈러 하우스는 전체공정 대부분을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자재절단 등 작업이 없어 폐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사용 후에도 자리를 옮겨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철거 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이 없어 환경 친화적이다.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이 30% 이상 감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anna2402@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2-10-18 15:21:3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