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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코, K-방산∙'항공우주' 퍼스트무버 관심↑...현대로템에 ‘K2전차' 부품 공급

- 방산 부품 'TICN(전술정보통신) 케이블' 주력 생산

  • 기사등록 2022-09-15 1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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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상혁 기자]

우주항공∙방산 코스닥 기업 제노코(대표이사 유태삼)가 국내 방산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우주항공산업과 방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더불어 미∙중 갈등을 계기로 방산업에 관심이 고조됐고 미국이 달 재착륙에 도전하기위해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우주항공∙방산 사업을 하고 있는 제노코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 540억, 전년비 18.42%↑


제노코 실적은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반등해 우상향 하고 있다. 제노코는 지난해 매출액 456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각각 33.72%, 72.00%, 241.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OPM) 9.39%, 자기자본이익률(ROE) 29.66%이다.  

 

제노코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제노코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540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이다.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42%, 46.51%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6.9%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률 11.68%로 예상된다.


제노코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방산부품, 위성지상국 사업부 호조에 기인한다. 세계적인 군비경쟁 심화와 국내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방산부품 TICN(전술정보통신)케이블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제노코의 수주가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말 약 900억원 수준으로 수주잔고가 확대될 전망이다. 

 

제노코의 다양한 위성통신장비의 EGSE(지상시험지원) 점검장비. [사진=제노코]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달 초 2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이번 달 9일 2만4000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예상순이익 기준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28.63배이며 제노코가 속해있는 우주항공과국방 업종의 평균 PER은 46.77배 수준이다. 우주항공과국방 업종에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이 속해있는데 이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방산 수출액 100억달러 예상…’사상 최대치’


과거 ‘방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던 것은 ‘방산비리’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 ‘방산’이 ‘명품 K-방산’으로 거듭나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제노코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과 협업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업체 에어버스와도 협업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K2 흑표전차’. [사진=현대로템]

올해 국산무기인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가 폴란드에 각각 4조5000억원, 3조2000억원에 수출 본계약을 체결했다. 제노코는 현대로템에 ‘K2전차 신호처리 감지기 통합보드’를 공급하고 있다.


단발성 계약도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4대 방산 수출국에 진입해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5년 기준 대한민국의 방산시장 수출 점유율은 2.8%로 세계 8위수준이었고 올해는 최대 200억달러(27조7300억원)를 기록해 세계 5위로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 제노코는 주요 협력사의 수주 증가에 따른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가 예상된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FA-50(전투기)에 공급하는 혼선방지기의 경우 아직 수주 계약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전투기 납기일에 맞게 납품해야한다”며 “현재는 고객사로부터 선주문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의 ‘다누리호’ 그리고 미국의 ‘아르테미스’ 


국내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호’의 발사와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우주항공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항공우주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 제노코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노코는 대한항공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소형 발사체용 고성능 상단 엔진 개발 과제’에 공동 개발기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궤도선 다누리호는 지난 달 5일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고 2일 궤도수정기동(TCM)을 수행해 달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다누리호는 올해 12월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해 내년부터 1년간 달 상공의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의 유인 달 탐사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지난 3일(현지시각) 로켓바닥에서 연료가 새는 문제가 발견돼 오는 27일로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NASA(미국 항공우주국)는 “액체수소 누출을 막고 보수작업을 끝냈다”며 “누출 부위 수리 여부를 재확인한다”고 전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달에 정거장을 짓고 각종 인프라를 만들게 된다. 우리나라도 아르테미스 약정 체결국가다.


다누리호가 보내온 지구-달 사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 사진은 다누리호가 촬영한 사진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 최초로 지구의 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이라며 “다누리의 본체와 탑재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노코 관계자는 “아르테미스 협정을 통한 달 탐사선 발사, 누리호 발사, 윤석열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정책 등 우호적 환경 속 제노코가 수혜기업이 될 수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실현과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노코를 이끌고 있는 유태삼 대표이사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폴리테크닉대(New York Polytechnic Univ.) 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최대 통신사 AT&T를 거쳐 삼우통신공업 대표이사를 지냈다. 통신분야에서 로봇용 제어기 컨트롤 박스 개발 등 무인화 시스템 사업도 추진중이다.


유태삼 대표는 지난해 기자 간담회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 발사 이후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항공우주 통신분야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유태삼 제노코 대표이사. [사진=제노코]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중심이었던 항공우주산업에서 핵심 부품의 기술 자립화 관점에서 제노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orca@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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