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2번 출구를 나와 잠시 걷다 보면 흰색 원통형 쌍둥이 10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곡선미가 돋보이는 10층 건물 2개가 나란히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에 띈다.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의 어금니 모양을 닮았다. 국내 임플란트 1위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일명 '오스템 트윈타워')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오스템 트윈타워)은...

▷위치 :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12로 3 ▷규모 : 지상 10층, 지하 2층, 연면적 2만1,516평, 대지면적 4,397평 ▷착공 : 2018년 5월 30일 ▷완공:2020년 4월 30일 ▷설계 :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 : 대우건설 ▷감리 : 한미글로벌 ▷기타 : A동(연구동), B동(사무동) 2개동. 

◆첨단 미래 분위기... 드라마 촬영장소 애용

이곳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은 눈썰미가 있는 TV드라마 시청자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 건물은 지난해 2~4월 방영돼 닐슨코리아 최고 시청률(6.7%)을 기록한 JTBC 미스터리 드라마 '시지프스'의 주요 배경 무대로 등장했다.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혜(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인데, 제작진은 이 드라마의 배경에 걸맞는 미래지향적이고 첨단 분위기가 풍기는 외관을 가진 건물을 찾다가 이곳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을 섭외하게 됐다.

JTBC 드라마 '시지프스'의 한 장면. [이미지=JTBC]

실제로 이 사옥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독특한 첨단 분위기가 더욱 물씬 풍긴다. 앞서 언급한대로 사람의 어금니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헬리콥터의 회전하는 날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사옥은 이밖에도 OCN 드라마 ‘타임즈’, tvn 16부작 드라마 '악마판사'의 배경 무대로도 촬영됐다. 

이처럼 이 트윈타워는 여러 드라마의 배경 장소로 활용되면서 알게 모르게 오스템임플란트의 브랜드를 높이는 역할을 쏠쏠히 하고 있다. 드라마 후기를 보면 "오스템임플란트에 친숙한 느낌을 갖게 됐다" "임플란트 대표 기업의 위용이 느껴졌다"는 글을 볼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오스템임플란스 사옥. [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치과 쇼룸, 실제 치과병원과 똑같아  

외관 못지 않게 내부 시설도 독특하다. B동(사무동) 2층과 4층에는 각각 300㎡(약 100평), 215㎡(약 65평) 규모의 치과 쇼룸 2곳이 있다. 실제 치과병원(의원)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서면 치과에 온 듯한 기분이다. 대기실과 진료실은 물론이고 방사선촬영실, 소독실, 직원휴게실, 원장실까지 실제 치과 내부와 똑같이 만들어졌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치과쇼룸.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직원들의 동선 분석 등 자체 R&D(연구개발)를 통해 진료실, 수술실 등 최적의 디자인을 개발했다. 디자인에만 그치지 않고 업계 최초로 2년간의 AS도 시행하고 있다. 이 전시관을 직접 둘러보고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이처럼 실제 치과와 똑같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 병원(혹은 의원)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16년 SIDEX(서울국제치과지자재전시회) 참가를 통해 치과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해 지난 지난해 500호 인테리어 사업을 수행했다. 2018년 100호, 2019년 200호, 2020년 300호로 연평균 100곳의 치과 인테리어를 완공해왔다. 올해는 1분기에 600호 계약을 성사시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의 경우 치과만의 용도, 디자인 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최적의 설계가 나올 수 있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제 비즈니스 노하우가 접목돼 인테리어 사업이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내 전시관. [사진=더밸류뉴스]

같은 동 2층과 4층에는 치과 사용 장비, 재료, 인테리어 등을 모은 전시 스토어도 있다. 1000㎡(약 300평)에 달하는 이 공간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주력 제품 외에도 △유니트체어, CT, 3D프린터 등 의료 장비 △골이식재, 인상재, 밀링재 등 치과용 재료 △주사제, 경구제, 외용제 등 치과용 의약품 △치약, 칫솔, 칫솔살균기, 가글액 등 의약외품과 소모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실제 이곳은 병원 개원이나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는 치과의사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장비, 재료 등을 한번에 테스트해보고 인테리어까지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의사, 기공사, 위생사 등의 치과계 종사자 입장에서 치과기자재를 오프라인 전시회를 제외하곤 체험하기 어려웠다"며 "이들이 직접 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B동(사무동) 2층에는 자체 스튜디오도 있다. 메인 스튜디오, 녹음실, 더빙 편집실, 분장실 등 100평 규모 스튜디오와 최신 방송장비 구축해 가상·실사 스튜디오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과 이원생중계를 이용한 실시간 녹화 및 중계, 실시간 그래픽 합성을 통한 라이브 방송 등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이밖에 오랄케어 스토어, 치의학 도서자료실, 교육연구원, 디자인연구소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초 직원의 횡령 사건으로 도전을 맞았지만 입장문을 내고 적극 소명에 나서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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