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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LX'로 간판 바꾸고 '훨훨' 워밍업...인테리어 성장 관심↑

- 코로나19로 인테리어 산업↑... 연 10대 성장 기대

  • 기사등록 2022-06-17 11: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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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LX하우시스(대표이사 강계웅 강인식)가 LX그룹(회장 구본준) 주력 계열사로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이던 시기에는 전자, 화학 등에 밀려 있었지만 LX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주력사로 거듭나고 있다. 


LX하우시스 직원이 주부에게 주방 인테리어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LX하우시스]

◆LX그룹 주력 계열사, '인테리어' 성장성 관심↑


LX하우시스는 2009년 4월 LG화학에서 분할설립됐고, 건자재와 인테리어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건자재 부문에서는 KCC, 현대L&C와 더불어 '빅3'에 속하고, 바닥재 부문에서는 KCC, 현대L&C를 앞서며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X하우시스 매출액 비중.  2021년 기준.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그럼에도 LG그룹 계열사이던 시기에 LX하우시스는 빛을 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의 '사이즈'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LX하우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4000억원대로 LG전자(74조7200억원)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렇지만 지난해 5월 LG그룹에서 LX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존재감이 달라졌다. 현재 LX하우시스는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 CNS와 더불어 LX그룹 주력 계열사로 분류되고 있다. 


◆코로나에 인테리어 사업↑…LX하우시스, 주력 사업 집중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LX하우시스의 인테리어 사업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축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발했던 지난 2020년에는 약 42조 수준이었다. 이에 LX하우시스는 슬로바키아의 탄소섬유 자동차 경량화 부품업체 ‘c2i’를 매각하는 등 인테리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X하우시스 최근 연간 매출액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지난해 LX하우시스의 매출액은 3조4720억원으로 전년비 14.29%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8614억원, 69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1.3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5.36% 줄었다. 고단열 창호, 고기능성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국내외 판매 증가와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인 지인스퀘어 출점 확대를 통한 판매 채널 증대 등이 매출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타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 LX하우시스의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 하나 장기적으로는 밝다는 설명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건자재 매출액 성장률은 20%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10%대의 성장성이 지속될 전망으로 탑라인 성장은 좋지만 최근 PVC(폴리염화비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마진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만 안정화 된다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수혜 기대


LX하우시스는 윤석열 정부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임기내 250만호의 주택공급 계획,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 세운지구와 용산 개발 가속화 등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근 아파트들의 고급화로 건자재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건자재 시장에서 상위권을 다투고 있는 LX하우시스의 B2B(기업간 거래) 사업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시공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해부터 ‘LX Z:IN 인테리어 아카데미’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3월 1차 ‘신규 시공인력 양성 과정’에서 교육생 70명 모집에 약 800명이 지원하며 11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LX Z:IN 인테리어 아카데미'에서 교육생들이 창호 제품 시공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LX하우시스]

LX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올해 3월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을 인수했다. 한국유리공업은 판유리, 코팅유리 등 유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에너지 절약형 코팅 유리를 개발, 보급한 바 있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유리 시장 점유율 2위다. 유리는 건설에도 쓰이는 필수 자재이므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LX하우시스에도 긍정적이다. 


LX하우시스는 북미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회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2’에 참가해 엔지니어드 스톤 및 인조대리석 신제품과 시공사례를 선보였다. 북미 지역은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이에 회사는 2020년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생산규모를 기존(70만㎡)보다 50% 늘어난 105만m²로 확대했다. LX하우시스는 현재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약 20%의 시장 점유율로 듀폰에 이어 2위다.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도 약 10%의 점유율로 4위다. LX하우시스는 “북미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소재 고급화 추세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LX하우시스 인조대리석만의 디자인과 가공성, 내오염성 등을 알리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계웅 대표, 영업통으로 인테리어 전략 이끌어


LX하우시스의 건자재와 인테리어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강계웅 대표는 LG전자에서 영업통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016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을 맡아 국내 매출을 크게 늘렸다. 2020년 3월 LX하우시스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건자재와 인테리어 부문 경영을 맡고 있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LX하우시스의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3조7488억원, 영업이익 665억원, 당기순이익 261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7.78%, 105.5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다소(1.1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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