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터뷰] “NFT 알면 미래 세상 보입니다”... NFT 스타트업 '에이크럭스' 배민혁 대표

- 올해 초 NFT 가능성 발견하고 에이크럭스 창업

- "2030년쯤이면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 일상화될 것"

  • 기사등록 2022-06-03 16:23:31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지윤 기자]

"NFT 세상을 이끄는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투자, 마케팅, 온∙오프라인 연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에이크럭스(Acrux∙남십자성)가 되고자 합니다."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가 신종 투자자산의 하나로 관심을 끌면서 이것이 향후 어떤 길을 걷게 될 것인 가를 놓고 극과 극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처럼 번영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인류 역사에서 숱하게 사라져간 반짝 신기루의 하나로 잊혀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올해 초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NFT 스타트업 에이크럭스를 창업한 배민혁 대표는 전자의 전망에 자신의 인생을 건 셈이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했고 GS칼텍스, 뮌헨재보험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NFT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배민혁 대표는 더밸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류 역사에서 디지털 세상의 도래는 거부할 수 없는 메가트렌드"라며 "디지털 세상에서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과 희소성을 부여하면서 지금 기준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기회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30년쯤이면 모든 구성원들이 NFT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거대한 디지털 세상이 막 열리는 시작 단계"라고 덧붙였다. 


◆"NFT 가능성 발견하고 창업...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 부여" 


△ NFT에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됐고, 창업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GS칼텍스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삼성화재에서 이직 오퍼를 받아 이직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일반 개인 보험도 있지만 기업이나 공장들이 가입하는 기업 보험이 있는데 삼성화재가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정유사 경력자가 필요해 제게 이직 제안을 한 겁니다. 그러다 글로벌 재보험사의 하나인 뮌헨재보험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정유사 엔지니어로 일을 하다가 금융권으로 방향을 바꾼 셈인데 그러다 보니 NFT를 알게 됐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 창업을 했습니다. 


배민혁 에이크럭스 대표는 " 2030년쯤이면 모든 구성원들이 NFT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주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더밸류뉴스]  △NFT의 개념과 거래 방법 등을 설명해주세요.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약자로 쉽게 말해 블록체인에 저장된 디지털 등기 권리증을 말합니다. 현재 디지털 자산은 '복붙'(copy & paste) 때문에 희소성이 없는데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을 부여한 것이 NFT입니다. 각각의 NFT에 번호로 된 아이디가 있어서 언제 발행했고 누가 소유했는지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켓 플레이스에서 NFT를 최초 발행하는 것을 민팅(minting)이라고 하는데 민팅할 때는 프로젝트나 팀에서 민팅을 만들고 바로 판매할 수도 있고, NFT 거래 사이트 오픈씨에서 민팅에서 발급받은 NFT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NFT의 거래는 보통 가상화폐 중에서도 이더리움으로 거래됩니다. 오픈씨에서 가장 화폐 지갑에 코인이 있으면 NFT를 공유하거나 가지고 있는 것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NFT와 메타버스, 블록체인은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나요?


-블록체인이 가상 화폐를 만들고 여러 거래가 이뤄진 것을 블록으로 묶는 분산원장 과정을 거치는데 각각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원장을 갖고 있어 안전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NFT는 유일성도 갖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에 연동시킬 경우, 희소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기록이 블록체인에 저장됩니다.


예를 들어 인기 게임 리니지 안에 들고 있는 칼들은 이름이 같으면 다 동일한 것이지만 실생활에서는 BTS와 같이 유명한 셀럽이 그 칼을 갖고 있으면 완전치 값어치가 높아집니다. 

 

아티스트 공민지와 '퀸지립스' 사용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메타버스. [이미지=에이크럭스]

◆공민지와 '퀸지립스' 첫 협업..."B2B 사업, NFT포럼 개최할 것"


△에이크럭스의 첫 NFT 프로젝트인 '퀸지립스'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가수 공민지(옛 2NE1 멤버)씨가 평소 취미로 다양한 그림을 그립니다. 이 중 제일 유명한 작품이 입술 그림이며 저희는 이 입술 모양을 모티브로 해 베리에이션(변형)을 했습니다. '퀸지립스'라는 이름도 팬들이 공민지씨를 부르는 '퀸지'에 입술 그림의 '립스'를 합쳐 완성됐습니다. 퀸지립스 NFT는 14일 판매 예정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입술이 등장한 티셔츠를 입은 공민지씨가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먼저 프리세일을 진행한 후, 14일 3333장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가격은 0.2 이더리움(한화 대략 4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민지씨와 협업하게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공민지씨는 오랫동안 연예계에 몸을 담아왔음에도 구설이 없는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SNS 활동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환경, 봉사활동 등에 관심이 많아 '환경, 평화, 사랑'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에 유리하다고 봤습니다.

 

올해 3, 4분기 중에 NFT 관련된 스타트업들을 초대해 NFT컨퍼런스 혹은 포럼을 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퀸지립스 모바일 홈페이지(왼쪽)과 '퀸지립스'의 NFT 립스 사진. [이미지=에이크럭스]

◆"내재가치 가진 NFT만 남을 것... 변별력 길러야" 


△가치있는 NFT를 판별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떤 NFT든간에 사람들의 무지성 구매로 완판이 되곤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NFT를 구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2년 후에는 시장의 자정작용을 통해 진짜 '내재가치'를 지닌 NFT들만이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내재가치'는 유형적 가치와 무형적 가치로 나뉩니다. '퀸지립스'처럼 유명 아티스트가 제작에 참여하면 희소성을 갖습니다. 이것은 무형적 가치를 갖고 제작된 것이죠. 반면 BAYC(유명한 원숭이 그림의 NFT)처럼 유명한 사람이 제작한 것이 아닐지라도 이 NFT를 소유함으로써 차별성이 부여된다면 무형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BAYC 홀더(특정 NFT의 구매자)들만의 요트 파티, 온라인 커뮤니티, 오프라인 파티 등 차별성을 주는 혜택들이 포함돼 있다면 유형적인 가치도 있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홀더들이 혜택을 받게 함으로써 가치를 지니도록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단순히 입소문만으로 뜬 특별한 가치가 없는 NFT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NFT에 대한 전망과 NFT를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에 대해 조언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NFT는 일상이 될 것입니다. 현재 해외에서는 신용카드로 오픈씨에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가상화폐를 현실화폐로 보지 않아 가상화폐 사용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많습니다.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없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다만 향후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다면 NFT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NFT 사용이 일상화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현재 NFT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NFT를 코인으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기 논란 등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합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세상으로 들어서면 결국 가상화폐가 현재 화폐를 대신하게 되고 한국은행의 탈중앙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FT를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올 것입니다. NFT거래 사이트 오픈씨에 들어가 NFT의 시세 등을 검색하면 NFT와 가까워질 수 있을 겁니다. 


jiyoun6024@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2-06-03 16:23:3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