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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호(號)' 출범 4년 눈앞, 미래 청사진 키워드는 AI·전장·에너지 -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공개,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 발족 -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나서
  • 기사등록 2022-05-12 14: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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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LG 구광모호(號)가 출범 4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5월 부친 구본무 전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자 그해 6월 회장에 선임됐다.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는 휴대폰을 비롯해 일부 사업이 과감하게 정리되거나 철수됐다면 최근 1년 사이에는 LG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달 말부터 3년 만에 재개되는 상반기 사업보고회가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이달 말부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와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보고회로 AI(인공지능), 전장(전기장비), 에너지 등 구 회장의 미래 청사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LG그룹은 공정자산총액 151조 3220억원으로 삼성(457조3050억원), SK(291조9690억원), 현대차(257조8450억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계열사 숫자는 73곳이며 그룹 전체 매출액은 147조620억원, 당기순이익 6조9160억원을 기록했다.  


구광모 LG 대표이사가 2022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LG]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선보여


우선 AI가 LG의 미래 먹거리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AI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했다. AI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1%을 기록하며 2025년까지 1조907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LG 역시 AI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초거대 AI를 연구해왔다. 이후 지난해 말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공개하며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엑사원은 국내 최대인 약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어, 이미지, 영상 등 인간의 의사 소통과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 파라미터는 AI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을 말하며, 이론상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AI가 더 정교한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멀티 모달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습득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시각, 청각 등 감각 영역을 넘나드는 창조적 생성을 할 수 있다.  


LG는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국내외 기업이 모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Expert AI Alliance)’를 발족하기도 했다.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는 이종산업간 협력을 위해 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 국내외 대표 기업이 모여 구성한 첫 민간 연합체다. LG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이 연합에는 구글(Google), 우리은행, 셔터스톡(shutterstock) 등 국내외 기업 13곳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LG AI연구원의 글로벌 AI 연구 네트워크. [이미지=LG AI연구원]

이에 더해 LG AI연구원과 서울대는 최근 초거대 멀티모달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8개 공동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이들은 AI가 가상 공간에서 스스로 3차원의 신체를 생성하고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3D(3차원) 생성 기술 등 텍스트, 이미지와 같은 2차원 정보를 다루고 표현하는 기존 초거대 AI의 한계를 뛰어 넘는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핵심 기술을 연구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해 서울대와는 초거대 멀티모달 AI 연구, 미국 미시간대와는 강화 학습 등 최신 AI 선행 연구, 캐나다 토론토대와는 신약과 신소재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MI(Materials Informatics) 원천 기술 연구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본격 진출... 2Q 흑자전환 기대 


전장(전기장비)도 LG의 미래 먹거리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차량에 장착되는 전자부품이 증가하며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차량용 반도체는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LG는 미래먹거리로 전장(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부분을 성장시키고 있다. VS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8776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최대이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판매가 모두 늘며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VS사업본부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VS사업부 분기별 영업이익. [이미지=더밸류뉴스]

2분기에는 영업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VS본부는 EPT(전기차부품) 비중이 늘고 2018년 이후 수주된 양질의 물량이 증가하면서 2분기부터 매출액이 2조원 이상으로 올라오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수주잔고 기준으로 수익성이 좋은 EPT부품은 20% 가까운 비중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TÜV Rheinland) 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 ISO 26262는 ISO(국제표준화기구)가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장치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규격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전자제어장치(EC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같은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보다 앞서 LG전자는 TUV 라인란드로부터 ADAS(주행보조시스템) 카메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차 부품’과 ‘차량 미디어 부품’의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인증 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의 기능안전성 인증을 획득할 뿐만 아니라 인증 대상을 지속 확대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기능 안전 수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LG에너지솔루션 주도 


코로나19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지난해 8월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내수 신차의 50%를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한 달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35만대), 유럽(12만대)에 이어 6만대의 전기차가 팔린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122만7000대로 전년비 19%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7만1496대로 37.1% 늘었다. 


이에 LG는 현재 트렌드에 맞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유지했다. 1위와 3위는 각각 CATL, BYD로 중국 기업들의 강세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15.1GWh를 기록했다.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관계자들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위치한 합작공장 부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총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4조8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 신규 공장의 생산 능력은 45GWh(2026년 기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장 건설로 성장세가 뚜렷한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뛰어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취임 4주년 기념 행사와 관련, LG측은 "구광모 회장 취임 행사는 1~3년차에도 없었고 올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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