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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뽀] ④우리카드, "프로그래밍 기술 익히고 '솔직한 나' 보여줘야" - "구술면접, PT면접 등 다양한 면접 진행... 있는 그대로의 나(Me) 보여줘야"
  • 기사등록 2021-11-11 14: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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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에 성공 취업한 입사자들로부터 직접 취업 비결과 노하우를 들어보는‘취뽀(취업 뽀개기)'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취업난을 이기고 우리 사회의 어엿한 직장인으로 첫발을 내딛기까지의 생생한 취업 팁과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HR(human resource) 전략과 인재상도 제시합니다.

[더밸류뉴스 특별 취재팀=신현숙 문성준 민준홍 김도형 기자] "업무에서 프로그래밍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 개발자나 프로그래머 수준은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이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배우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박진재)


"ICT(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저는 프로그래밍 동아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이수진)


우리카드(대표이사 김정기) 입사 11개월째인 이수진(타겟마케팅팀)∙박진재(정보보안팀) 계장에게 우리카드 입사에 필요한 소양이 무엇인 지를 묻자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우리카드가 '핀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만큼 디지털 이해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경복궁이 배경으로 보이는 서울 종로구 우리카드 본사에서 '취뽀'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신입사원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합격해 올해 1월 입사했다. 이수진 계장은 타켓마케팅팀에서 대고객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객 반응을 분석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측정하고 이후 새로운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미션을 맡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9개월 동안 회원마케팅에 있었다. 


박진재 계장은 정보보안팀에서 우리카드 안팎에 발생하고 있는 정보 사고를 모니터링하면서 우리카드의 보안 전략 및 정책을 기획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카드 박진재 계장(왼쪽)∙이수진 계장은 "IT 기술을 익히는 것이 우리카드 취업의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사진=더밸류뉴스]

◆"프로그래밍 경험 중요…IT 이해도가 관건"


△ 학교 수업이 취업 준비에 많이 도움이 됐나요?


-(박) 1, 2학년 때 배운 기초 과목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대학에 다니면서 세부과목에 집중해서 공부를 했는데 실제 회사의 업무는 3, 4학년의 심화과목보다는 1, 2학년의 기초과목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전공기초, 전공필수 같은 과목을 취업 준비에 앞서 다시 공부했던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마케팅조사론', '경영데이터마이닝' 등 정성적인 데이터를 계량화하는 과목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카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 효과가 얼마나 달성됐는지 평가하는 '효과성 분석'을 하기가 까다로웠습니다. 대학 재학 시기에 경영통계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하면서 수치적인 사고를 훈련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수진 계장은 "프로그래밍 동아리를 통해 IT 전반에 이해도를 높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사진=더밸류뉴스]△우리카드 입사에 도움이 됐던 프로젝트, 대외활동 등이 있을까요?


-(이) 프로그래밍 동아리를 하면서 IT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파이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했던 노력이 도움이 됐습니다. 


-(박) 봉사활동 동아리를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체험했습니다.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를 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주변과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에서 '솔직한 나(Me)' 보여줘야…적극적∙긍정적 태도가 중요"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고 무엇을 준비했습니까? 


-(박) 면접전형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가면 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Me)'를 보여줘라' 입니다. 구술면접, PT면접 등 다양한 형식의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면접이 진행되는 만큼 '나'를 포장해서 이야기한다면 탈락할 수 있습니다. 진솔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면접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이) '저는 우리카드와 함께 하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라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우리카드에서는 '나'라는 사람이 해왔던 경험보다는 '나'라는 사람을 원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류전형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이) 지원자가 알고 있는 것보다는 지원자를 알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쌓아왔던 대외활동 등을 정리하고 경험을 어떻게 이력서에 녹여낼지 고민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잘 할까'를 되묻는 등 내 자신에 대한 강점, 약점을 고민했습니다. 


박진재 계장은 "우리카드 취업 준비의 3가지 키워드는 진솔함, 디지털, 당당함이다"고 말한다. [사진=더밸류뉴스]

△우리카드 성공 취업에 중요한 3가지 키워드를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박) 첫번째는 진솔함입니다. 우리카드의 모든 전형에서 나 자신을 꾸임없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IT입니다. 올해부터 디지털 부문 지원자는 '코딩(coding) 테스트'를 응시해야 하는 만큼 우리카드가 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세번째는 당당함입니다. 짧은 시간에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 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나요?


-(이) '귀하의 능력은 출중하나 이번 기회에는…'라는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불합격 이유를 알려주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데 불합격 사유를 알지 못해서 방황한 적이 있습니다. 


-(박)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불합격 통보를 받은 후 개선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내가 이렇게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금융업=규제·테이터 산업, 관련 법규와 IT기술 익혀야"


△취업 전∙후로 생각했던과 다른 점이 있나요?


-(이) 카드사는 주로 개인고객의 신용카드, 체크카드의 이용내역에 대한 마케팅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입사 후 법인고객, 캐피탈고객, 금융기관고객 등 다양한 고객층에 대한 데이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박) IT 정보보안 기업에 있었을 때는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만 맡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카드도 비슷한 업무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카드의 보안시스템을 운영하고 우리카드가 갖고 있는 정보를 관리하면서 보안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완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의 IT 기술이 방대해 놀랐습니다. 


△근무하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 제가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던 이벤트의 반응이 저조했을 때 아쉬웠습니다.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면 고객들이 좋아하겠구나'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벤트를 추진한 적이 있었는데 신규 이벤트여서인지 낯설고 운영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박) 금융사가 '규제 산업'이다 보니 금융 관련 법규나 정보보안, IT 관련 법규가 많습니다. 입사하기 전에는 이런 것들을 전혀 몰랐고, 업무 과정에서 생소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적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카드 입사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디지털 역량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카드도 예외가 아닌데 특히 카드사 같은 경우는 데이터가 굉장히 많은 산업군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디지털이나 데이터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배우는 게 많을 겁니다. 취준생 분들에게 지금이 아주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 겁니다. 자신감을 잃지 말고 스스로를 잘 다독이면서 긍정적 마음가짐을 잃지 않기 바랍니다.  


-(박) 저도 디지털 소양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문과, 이과 구분 지을 필요 없이 디지털은 누구나 알아야 하는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평소 디지털을 공부해 면접에서 활용한다면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신감을 잃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성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저희가 말했던 것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인연이 맺어져 우리카드에 입사해 같이 즐겁게 업무를 했으면 합니다.  



◇우리카드는 어떤 기업?


우리카드(대표이사 김정기)는 국내 금융지주 '빅4'에 속하는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의 핵심 계열사이다. 2013년 우리은행 신용카드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됐다. 업계 최초로 초간편결제시스템 '우리페이'를 선보이고 자동차 금융 강화에 나서는 등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 3874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 당기순이익 12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임직원 859명의 1인 평균 연봉은 8300만원이다.

서울 종로구 우리카드 본사.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는 MZ세대를 겨냥한 체크카드 '오하쳌'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 수제맥주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함께 콜라보 맥주 '오하맥'을 선보였다. 12일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에서 콜라보를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행사 판매 수익은 청년실업 구제단체 '함께 일하는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오하쳌'은 올해 8월 쿼카(Quokka. 캥거루과 동물) 브랜드 '다이노탱'과 협업해 출시했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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