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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총사' 카뱅∙케이∙토스, 실적UP으로 시중은행 넘본다

- 카카오뱅크, 상반기 매출액 전년비 21%↑

- 비바리퍼블리카, 지난해 영업손실 전년비 81%↓

  • 기사등록 2021-08-30 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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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토스앱)의 '인터넷전문은행 3총사'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주력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핀테크 뱅킹'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빅5' 시중은행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이 토스앱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성장세 가팔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케이뱅크(행장 서호성), 비바리퍼블리카(토스뱅크 운영사. 대표이사 이승건)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8042억원, 464억원, 3898억원으로 전년비 20.95%, 10.74%, 228.3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비바리퍼블리카 매출액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785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 순이익 1159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23.1%, 200%, 155.85%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27.96%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이후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비 16.47%p 증가한 역대 최고치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 39억원을 기록해 분기 첫 흑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84억원으로 전년비 81.29% 감소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매출액 3897억원, 영업손실 725억원, 당기순손실 9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228.30% 급증했고 영업손실은 전년비 80.59% 급감했다. 토스 본체의 플랫폼 비즈니스 영업손실 기준으로는 전년 1154억 원에서 224억 원으로 80%나 개선됐다. 절반 이상의 마케팅비 축소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확인한 것.  토스가 연간 기준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것은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의 경우 최근 3년(2018~202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67%를 기록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 규모도 우위지만, 매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특정 금융분야가 아닌 금융의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하고, “올해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모두 인터넷 전문 은행의 선두주자로 시중은행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출범 4년 만에 이들 '빅3' 인터넷 전문 은행의 자산 규모가 38조원을 기록했다. 은행업계는 '빅4' 시중은행 1800조원의 자산 규모 대비 10분의 2 수준이나 '빅3' 인터넷 전문 은행의 높은 성장률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 2Q 대출 고객 증가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고객수는 1670만명,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 1400만명으로 전년비 각각 21.01%, 19.6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대비 127만명 증가한 신규 고객 중 20~30대가  42%, 40~50대가 48%, 60대 이상이 10%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 고객수 증가는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이는 비대면 금융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사용자 수 지표. [이미지=더밸류뉴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고객수가 전연령층으로 확산됐다. 이에 뱅킹 부문 수신(예금잔액) 26조6259억원, 여신(대출잔액) 23조1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1.47%, 13.84% 증가한 수치다. 순이자마진(NIM)이 1.89%로 전년비 0.29%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2분기도 많은 고객이 유입해 카카오뱅크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라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가상화폐 열풍 수혜


케이뱅크는 B2C 수익 모델로 차별화했다. 특히 업계 1위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가 케이뱅크의 실적에 큰 기여를 했다. 


케이뱅크 이자수익 및 수수료수익. [이미지=더밸류뉴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337억원, 수수료수익 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04%, 116.59% 증가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제휴를 시작하면서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효과'로 고객수가 400만명 증가했다.


업비트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려는 사람들의 증가로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수신이 11조29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6.7%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확대했다"라며 "케이뱅크는 '고객 유입 증가→예대마진 증가'의 선순환 고리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토스앱, 9월 말 '토스뱅크' 출시... '빅3' 인터넷 전문 은행에 합류


토스앱은 '원앱 전략'으로 다른 인터넷 전문 은행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새로운 새로운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UX(사용자 경험)을 선보이면서 공인인증서, 본인확인 등 복잡한 금융 서비스를 간편화했다. 이에 올해 6월 기준 토스앱의 MAU는 1404만명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68.16%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토스앱은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토스페이먼츠 등을 통해  200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면서 9월 출범하는 '토스뱅크'의 성장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스앱 매출액의 83%가 은행, 카드, 보험 등 제휴사로부터 수수료수익에서 나온다. 올해 3월 기준 '내게 맞는 대출 찾기'에서 실행되는 여신이 2조6000억에 달했다. 이에 은행업계는 토스뱅크의 출시에 따라 다른 금융회사에서 토스뱅크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중저신용자 고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토스가 토스뱅크 등 계열사에 2000억원의 투자가 했음에도 재무적 개선이 이뤄졌다"라며 "금융 플랫폼의 다각화 및 토스뱅크와 같은 새로운 계열사로 올해 매출액 1조원에 도전한다"라고 설명했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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