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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김대종 교수 “환율 급등∙테이퍼링 대비해야”...외환 보유고 대폭 확대 제안
  • 기사등록 2021-08-27 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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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올 하반기 예정된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 12월 31일 만료되는 한미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고 현재 외환 보유고 9300억 달러를 대폭 늘려야 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테이퍼링 충격과 부작용 가능성에 한국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이란 경기 침체기에 경기 회복을 위하여 진행했던 각종 완화 정책을 거둬들이는 전략을 말하며 금리 인상이 대표적이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 

김대종 교수는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무역학회 주최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의 신(新) 통상전략’ 논문을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김대종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 델타변이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물가가 5.4%로 상승하고, 고용이 크게 늘었다. 미국은 테이퍼링을 올해 하반기에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기준금리도 올릴 예정이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5.5%이고, 터키는 19%이다. 한국도 미국의 달러 환수에 대비해 26일 기준금리를 0.25% 올렸다. 가계부채 1,700조원, 집값 급등, 물가인상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한국은행은 내년까지 코로나 이전 수준인 1.5%까지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다.


김대종 교수는 "원∙달러 환율이 1,176원으로 급등하면서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2008년에도 미국 테이퍼링으로 환율은 1,600원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제금융 현황도 심각하다. 한국 단기외채비율은 약 30%로 높다. 아르헨티나는 여섯번째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오해 환율이 급등하고 달러가 부족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하여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그리고 남아공이다.


김대종 교수는 “한미통화스와프 만료, 한일통화스와프 거부, 단기외채비율 상승, 세계 2위 무역의존도 65%, 신흥국 국가부도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 분석에 따르면 한국 외환보유고는 한국 GDP 1.6조 달러 대비 28%에 그친다. 해외 국가의 GDP 대비 외환보유고 비중을 살펴보면 스위스 145%, 홍콩 140%, 싱가포르 117%, 대만90%, 사우디아라비아 58%이다. 김 교수는 “한국을 포함해 GDP 대비 외환보유고 비중이 30% 이하인 국가는 매우 위험하다. 환율급등이 시그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한국이 요청한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을 거부했다. 강대국과는 실리외교를 해야 한다. 국방처럼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우리가 자력으로 경제를 지킬 수 있도록, 제1 방어막인 외환보유고를 비축해야 한다. 김 교수는 "한국은 IMF의 위기와 2008년 국제금융위기를 겪고도 대비하지 않았다"며 "개인은 환율상승에 대비하여 달러를 보유하기 보다는 애플 등 미국 우량주를 매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애플은 지난 20년 기준으로 1,200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BIS(국제결제은행)가 권고한 한국 외환보유고는 9,300억 달러인데, 7월 기준 외환보유고 4,586억 달러로 BIS 권고치보다 4,000억 달러 부족하다"며 “정부는 미국의 달러 회수와 기준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교수는 "금년 말 만료되는 한미통화스와프를 연장하고, 외환보유고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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