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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중위 가격 5억 돌파... 서울은 10억 넘어 - 서울 중위가격 10억 돌파 - 정부 경고 시그널 안 통해... 부동산중개인들 ”집값 더 오른다”
  • 기사등록 2021-07-27 16: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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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전국의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중간값)이 처음으로 5억원을 넘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은 5억원보다 비싸다는 말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억원을 돌파한 뒤에도 진정 시그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성동구 대림강변타운아파트. [사진=더밸류뉴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26일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지난해 7월(3억7282만)보다 1억2795만원이 오른 5억76만원이었다. 역대 최초로 5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4억원에서 5억원까지 도달하는 데엔 단 11개월(2020년 9월∼2021년 7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최근 집값 상승 곡선이 얼마나 가팔랐는지 뒷받침한다.

수도권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중위가격도 이달 처음 6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5억751만원으로 5억원을 넘긴 뒤 10개월 만에 약 1억원 상승하면서 6억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번 달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10억2500만원이었다. 지난해 7월(9억2787만원)보다 9713만원 올랐다. 서울 강남의 11개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12억6500만원, 강북 14개구는 8억8000만원이었다. 경기도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3874만원, 5개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는 3억147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 추이. [자료=KB국민은행]

정부는 부동산 과열 양상을 잠재우기 위해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잇따라 집값 거품을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현장 목소리는 다르다.  


국민은행은 매달 전국 중개업소 4000여 곳을 대상으로 매매가격 전망을 조사한 뒤 지수로 발표한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에 의하면 전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번 달 120으로 지난달 117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한참 웃도는 123을 기록했다. 지난달(118)과 비교해도 5포인트 오른 값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더밸류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급 부족 상황에서 코로나 이후 시장에 돈이 풀린 것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라고 지적했고 30대의 '영끌' 현상도 일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경기 주택시장엔 거품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가격이 언제 꺼질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집값 상승 기조에 대처하려면 공급밖엔 답이 없다며 꾸준히 공급 신호를 보내야 구매자들이 안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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