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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제로금리 지속과 국채 매입 유지를 재차 선언했지만 시중금리 상승 기대감이 꺾이지 않고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향후 금리 상승이 확실시되는 만큼, 은행주를 비롯한 금리 수혜주에 눈길이 쏠리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은행주들이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하향 조정된 상황이라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픽사베이]

23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3월부터 0.25%로 유지 중인 기준금리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국채 매입을 통해 시장에 통화를 풀겠다는 완화정책 강행 의사도 다시금 내비쳤다.


이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우려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국채 발행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가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계속 국채를 사들여 시장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이던 시중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2022~2023년으로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 시점 또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과 다른 점이 없기 때문에 금리동결 선언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를 비롯한 금리 수혜주가 상승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 09분 현재 은행업종 주가는 전일비 1.36% 증가를 기록 중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유럽 은행주들은 대폭 상승하고 있는 반면 국내 은행주는 글로벌 금융주 초과상승 트렌드에서 소외되고 있는 흐름”이라며 “그 이유는 배당 규제와 대출 규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리 지원, 대출 재연장 등 각종 국내 규제 리스크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하향 조정이 선반영됐기 때문에 결국 글로벌 금융주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가 글로벌 금융주 반등에서 소외되고 있지만 결국 뒤따라갈 것”이라며 “금리 상승이라는 큰 파도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정책 기조의 전환 또한 올해 은행업종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이 공급 억제 중심에서 확대로, 분양 중심에서 임대 중심으로 정책기조가 변경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러한 기조 전환은 대출시장을 공급자 시장으로 전환해 순이자마진 개선 등 은행에게 유리한 환경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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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24 11: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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