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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2차 경쟁입찰에서 낙찰된 금액이 오는 9일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 

 

7일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에 대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에서 응찰된 44억1500만달러를 전액 낙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오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국내 은행들을 상대로 외화대출에 대한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당초 총 85억달러에 대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이 진행됐는데 44억1000만달러(84일물 41억4000만달러, 8일물 2억7500만달러)만 몰렸다. 이번에 낙찰된 달러는 결제일인 9일 각 금융회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19개 금융 기관이 84일물에 응찰했다. 평균 낙찰금리는 0.5323%, 최저 낙찰금리는 0.3400%였다. 또한 2개 금융기관이 8일물에 응찰했으며 평균 낙찰금리는 0.4819%, 최저 낙찰금리는 0.3502%다. 입찰은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각각 적용하는 '복수가격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은은 "향후에도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앞서 한은은 3월 19일 미국 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이후 금융기관을 상대로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실시해 1차로 시중에 자금을 공급한 바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며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 자금 시장의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체결됐다.

 

31일 실시한 1차 입찰 당시에도 응찰액이 87억2000만달러에 그쳐 공급 예정액(120억달러)에 못 미쳤다. 현재 1, 2차 입찰을 통해 시중에 풀린 자금은 약 131억3500만달러다.

 

한은은 "은행 자금 사정이 아주 나쁘지는 않아 응찰 규모가 공급액에 미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에도 외화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추가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2차례 연속 한도액보다 금융기관의 달러 수요가 적었기 때문에 추가 입찰액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서로에게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내주고 외환위기 등의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외화∙달러를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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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7 15: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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