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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 낮은 인플레 압력과 양호한 경제상황 반영...'신종 코로나' 는 변수

  • 기사등록 2020-01-30 14: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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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지난달 인하 행진을 멈추고 동결을 이어간 것이다. 이는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연방준비제도 본관 전경.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29일(현지시각)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만장일치로 현행 1.50~1.75%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달과 비교해 가계지출의 증가 속도를 ‘강한’(strong)에서 ‘완만한’(moderate)으로 바꾼 것 외에는 변경된 내용은 없다. 이번 금리 동결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위원들(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날 연준은 시중의 단기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한다는 기조도 재확인했다. 단기물 국채(Treasury bills) 매입을 최소한 2분기까지 이어가고 하루짜리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도 오는 4월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연준은 단기자금시장을 안정시키는 기술적 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는 ‘미니 양적완화’(QE)로 보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날 우한폐렴 확산이 중국의 악재로 작용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폐렴에 대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여행 제한과 비즈니스 중단 등으로 중국, 아마도 전세계적 경제활동에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충격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안정화하고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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