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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탐구]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증권업계 '영업익 1조 클럽' 올해 첫 테이프.. 취임 1년만에 성과

- 올 1~3Q 영업익 1.1조, 전년동기比 79%↑... 위탁매매, IB, WM 골고루 성과

- PF 전문성 발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

  • 기사등록 2024-11-27 17: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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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장준 기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증권업계 처음으로 올해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테이프를 끊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해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등 전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의 강점이 발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EO탐구]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증권업계 \ 영업익 1조 클럽\  올해 첫 테이프.. 취임 1년만에 성과 일러스트=홍순화 기자. tvn@thevaluenews.co.kr

◇김성환 대표는... 


△1969년 서울 출생(55) △서울 당곡초(1982)·고려대 경제학과(1988)·건국대 부동산금융학과(2007) 졸업 △교보생명(1994) △LG투자증권 팀장(2001) △동원증권(2005) △한국투자증권 부동산금융센터장(2007)·프로젝트 금융본부장(2012)·IB부문 그룹장(2016)·경영기획총 부사장(2017)·개인고객그룸장(2019) △한국투자증권 대표(2024. 1~현재)   


◆1~3Q 영업익 1.1조, 전년동기比 79%↑... '영업익 1조' 첫 테이프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3분기 영업수익(매출액) 15조2557억원, 영업이익 1조1587억원, 순이익 1조 416억원을 기록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익은 1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00%, 67.13% 급증했다. 올해들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CEO탐구]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증권업계 \ 영업익 1조 클럽\  올해 첫 테이프.. 취임 1년만에 성과 한국투자증권 최근 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특히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으며, IB 수수료 수익은 1551억원으로 25.4% 늘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인수합병(M&A)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4% 급증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 발굴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채권 운용 강자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운용수익 28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4.6%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본업에 해당하는 DCM(Debt Capital Market), ECM(Equity Capital Marekt)에서도 성과를 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리그테이블에서 한국투자증권은 DCM 2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사채 주관 3위, ABS(Asset Backed Securites) 주관 2위였다. 전통의 '채권 명가(名家)'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O탐구]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증권업계 \ 영업익 1조 클럽\  올해 첫 테이프.. 취임 1년만에 성과

그룹 총자산은 102조3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IB로 도약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학 개미 위한 미국 상장사 400곳 보고서 발간... 글로벌 전략 가속화


김성환 대표는 올해 1월 취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실로 다가온 국내 인구 절벽의 대안이다. 지난해 말 글로벌사업본부와 담당을 각각 그룹과 본부로 격상하고 글로벌사업지원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만 3개의 법인(KIS America, KIS US, SF 크레딧 파트너스)을 운영하며 인바운드 스톡 브로커리지, IB, 인수금융·다이렉트렌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지난에는 3월 미국 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협업해 'Sleepless in USA'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약 8개월간 미국 상장기업 400여곳을 분석한 보고서 약 1400건을 발간했다. 추후에도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업을 적극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CEO탐구]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증권업계 \ 영업익 1조 클럽\  올해 첫 테이프.. 취임 1년만에 성과 한국투자금융그룹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 [자료=한국투자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대출담보부증권(CLO) 사업을 진행했으며, 앵커리지캐피탈과도 CLO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김성환 대표는 "국내 주식 및 채권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5%와 1.6%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5% 시장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글로벌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30년까지 노무라증권을 제치고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상품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KIS 나잇' 행사를 개최하며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연소 상무∙전무∙그룹장...성과에 걸맞는 보수로 임직원에게 동기부여


김성환 대표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PF 전문가이다. 교보생명 시절 보험사 최초로 PF를 도입했고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증권사 최초로 부동산 PF 전담부서를 설립하면서 증권업계에 새 수익원을 창출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탐구]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증권업계 \ 영업익 1조 클럽\  올해 첫 테이프.. 취임 1년만에 성과 김성환(왼쪽 세번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13일 홍콩에서 열린 IR행사 ‘KIS나잇(KIS Night in Hong kong 2024)’에 참석해 엑스디 양 칼라일 아시아 회장(제일 왼쪽), 이복현(왼쪽 두번째) 금융감독원장,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그의 경영 스타일은 '공격적'이면서도 '실무에 강한 리더'로 요약된다.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있어 과감하게 도전하면서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세밀한 리스크 관리를 겸비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최연소 상무, 최연소 전무, 최연소 IB 그룹장 등 '최연소'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6년 IB 그룹장 재임 시절에는 1년 만에 부사장으로 파격 승진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임직원들에게는 강도 높은 업무를 요구하면서도 성과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보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PF 부문 임원들은 매년 높은 성과급을 받으며 사내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성환 대표의 리더십은 조직 개편에서도 드러난다.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실무자 중심의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전문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IB부문은 2명이 승진하고 IB그룹 그룹장과 본부장이 대거 교체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개인고객그룹장 시절에는 직접 고액자산가들을 만나 고객을 유치했으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해 개인금융 분야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jk0728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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