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가구침대주 중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 1위는 에넥스(대표이사 박진규)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의 조사 결과 에넥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1% 증가했다.
이어 현대리바트(079430)가 5.49% 증가했고 한국가구(004590) 0.83%, 한샘(0094240) 4.07% 순으로 각각 감소했다.
◆오너 2세 경영 시작...적자 지속, 하반기 극복 기대
지난달 공시된 에넥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넥스는 올해 상반기에도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에넥스는 ▲2019년 28억원 ▲2020년 85억원 ▲2021년 123억원 ▲2022년 2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그 규모를 늘려나갔다.
박진규 회장은 오너 2세로서 흑자전환을 거듭 강조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에넥스는 건설사 영업을 통해 신규 분양아파트에 주방가구와 수납 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주택경기 위축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넥스의 실적 부진을 넘어서기 어려웠던 것이다.
다만, 희망의 끈이 아직 남아있다. 먼저 매출 회복세 흐름이 포착된다. 2018년까지만 해도 4000억원대였던 에넥스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3636억원 ▲2020년 2336억원 ▲2021년 2017억원에 ▲2022년 2059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5% 증가한 112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 회복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넥스는 올해 상반기 적자를 면치 못하긴 했으나 그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57.4% 줄었다. 특히 2분기 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 57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7600여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매출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이 더욱 두드러진다. 에넥스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며 하반기에는 흑자전환과 함께 실적 개선 행보를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