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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미래 기자]

코빗(대표 오세진) 리서치 센터가 이더리움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소개하고, 향후 이더리움 매도 물량 추이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샤펠라(Shapella)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이더리움 매물이 시장에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13일(현지시각) 시행될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지분증명(PoS)방식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전환한 이더리움 머지 이후 진행되는 첫 번째 업데이트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상하이 업그레이드(execution layer)와 카펠라 업그레이드(consensus layer)를 동시에 개선하는 작업으로 상하이(Shanghai)와 카펠라(Capella) 업그레이드의 합성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그간 스테이킹됐던 이더리움의 인출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분석한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인출량 추정 자료. [이미지=코빗]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검증자들은 이더리움 출금 방법을 부분 인출과 전체 인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부분 인출(partial withdrawal)은 스테이킹 최소 단위인 32ETH(이더)는 그대로 두고 스테이킹 리워드만 인출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출금 후에도 검증자 활동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전체 인출(full withdrawal)은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모두 인출하는 것이어서 사용자는 출금과 동시에 검증자 활동이 종료된다.


더불어 코빗 리서치센터는 인출 방법뿐만 아니라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매도 압력을 제한할 4가지 구조적인 요인들도 추가로 언급했다. 우선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이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이더리움 매도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검증자 수가 줄어들면 남아있는 검증자들이 받게 될 스테이킹 리워드는 늘어나기 때문에 크라켄 서비스를 이용했던 사람들은 다른 플랫폼의 스테이킹 서비스로 갈아타서 다시 스테이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다음으로 유동화 스테이킹 대행 서비스를 제공 중인 리도 파이낸스(Lido Finance), 로켓풀(Rocket Pool)과 같은 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이미 32ETH보다 작은 단위로도 스테이킹에 참여하면서 리워드도 받고 있다. 따라서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이뤄져도 굳이 이더리움을 인출할 유인이 적다고 봤다.


코빗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번 분석 시점 기준으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한 사람 중 40% 정도만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손해를 보고 있는 이들은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을 인출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또한 수익이 나고 있는 그룹의 경우 이더리움에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로서 스테이킹 초창기부터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익 실현을 위해 이더리움을 인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끝으로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활성화되더라도 각 이더리움 스테이킹풀에서 인출이 바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스테이킹 물량이 가장 많이 집중된 리도 파이낸스에서는 보안 감사를 이유로 자체 인출은 다음 달 중순부터 가능해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업그레이드가 이뤄져도 이더리움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인출이 가능해지면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더리움 펀더멘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스테이킹 이용 니즈가 증가하면 이더리움을 통한 디파이 프로토콜 활용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mrkk@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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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12 15: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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