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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 정부의 해운산업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적극 부응하겠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고 "새해에 국적선사의 경영 안전판을 마련하고 해운 시황 분석을 고도화해 해운업 성장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양진흥공사와 협력을 강화해 선박 금융 여건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 [사진=한국해운협회]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해운 가족 여러분. 


2023년 계묘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해운가족 여러분들의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과 중국간의 첨예한 갈등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요 국가들의 경제가 크게 위축된데 이어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항만체선 완화로 가용선박이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컨테이너선 시황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데 대해 걱정이 앞섭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국제물류망의 정체와 병목현상으로 국내외 운송여건이 악화되면서 유래를 찾기 힘든 글로벌 물류대란을 겪었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정부의 공급망 개선을 위한 정책추진에 발맞춰 회원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하고 화주단체와 협업해 중소화주의 선적을 집중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사진=더밸류뉴스]

이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화주 상생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고 더 나아가 국내화주들이 자국상선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존경하는 해운가족 여러분. 


새해에도 전 세계적인 고물가 기조와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경제도 크게 침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고 이로 인해 해운경기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점차 강화되고 있는 해운환경 규제로 인해 기존 선박의 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연료를 찾아야 하는 중장기 도전과제가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부터 현존선에 대한 IMO 온실가스 규제와 미래 디지털 선박시장에 대한 준비는 우리 해운업계의 차세대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우리 협회는 올해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중점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적선사의 경영 안전판을 마련하고 해운시황 분석 고도화를 통해 해운산업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해운산업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적극 부응하겠습니다.


둘째, 선박금융 여건 개선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해양진흥공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적선사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산은·수은의 선박금융여신 확대를 통해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지원을 이끌어내며 친환경선박 건조를 위한 금융지원 강화 등을 통해 해운금융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해운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톤세제도와 제주선박등록특구제도 등 선진 해운제도의 일몰연장을 추진하고 국적선사 재무건전성 확보방안 마련과 함께 글로벌 저탄소선박에 대한 정책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해운시장질서 확립에 앞장서겠습니다. 정기선사 공동행위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행정소송을 통해 적극 대변하는 동시에 대기업 2자물류 자회사의 해운업 진출을 저지하고 해운전문 3자물류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해운 불공정행위 신고센터 활성화를 통해 건전한 해운시장 질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연관산업 및 대량화주와의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물류주선업, 수출제조기업 등 선화주 및 연관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가스, 원유, 제철, 발전원료 등 대량화주와의 장기계약 확대를 통해 국적선사 적취율 확대를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항만 및 물류제도 개선에 노력하겠습니다. 환적컨테이너화물이 안전운임에서 제외되도록 하고 항만시설사용료 및 항만보안료에 대한 선사 부담을 경감시키며 항만 사고를 예방하고 국적선사들이 안전하고 투명하게 항만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일곱째, 미래 해운인력의 육성과 노사관계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해기사 육성, 일자리 지원사업, 장기승선 경력자 우대정책 등 미래 해운을 이끌어 갈 전문 해기인력을 적극 육성하고 선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덟째, 온실가스 배출규제 등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탈탄소 대책위원회 운영을 통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현존선 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연료 인프라 확대 및 친환경 경영활동을 위한 ESG 경영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홉째, 해양사고 예방과 안전중심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각 선사들의 철저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지원과 함께 선박안전투자 공시제도 도입을 계기로 해운기업의 자발적 안전투자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열째, 해운홍보를 강화하여 해운산업 대국민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겠습니다. SNS를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홍보를 보다 확대하고, 대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해 해운산업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이미지 제고에 힘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출범한 재단법인 『바다의품』을 통해 사회적 기여사업 발굴에 힘쓰고 공익사업 등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해운가족 여러분. 


새해에도 해운산업을 둘러싼 주변환경은 그리 녹녹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제자리에서 맡은바 역할에 충실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새해에는 그 동안 담아두었던 모든 근심을 떨쳐버리고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기 바랍니다.


끝으로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정부 당국과 해운업계 임직원들, 이 시간에도 오대양에서 구슬땀을 흘리시는 해상직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풍성하게 이루어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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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29 12: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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