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대표이사 박성혜 남소영)가 자체 보유한 드라마 IP(지식재산권)를 중국에 잇따라 판매한다.
키이스트는 8일 이영애 주연 드라마 ‘구경이’의 중국 방영권 라이센스를 동영상 플랫폼 유쿠(Youku)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유쿠는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플랫폼으로 텐센트, 아이치이(iQIYI)와 함께 중국 3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꼽힌다.
키이스트는 지난달 23일 드라마 ‘하이에나’ 리메이크 판권을 수출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또다시 중국향 수출에 성공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OTT 시장 개방이 드라마 IP 판매로 직접 연결되고 있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한한령 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중국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아온 결과 이제 자체 보유 드라마 IP를 방영권 라이센스 판매, 리메이크 판권 수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화하고 있다”며 “아시아, 유럽 등의 제작사들과 추가로 IP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사업 제휴를 논의 중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경이’는 지난해 12월에 종영한 JTBC 드라마다. 배우 이영애의 파격변신을 필두로 독특한 캐릭터들과 기발한 연출이 빛난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다. ‘구경이’는 방영 4회만에 ‘마이 네임’ 등 경쟁 작품들을 제치고 넷플릭스 한국 인기 TV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제작 중추를 담당하는 계열사 키이스트는 내년 대작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시작으로 ‘일루미네이션’, ‘비밀은 없어’ 등 다수의 라인업을 공개해 한창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