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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풍력보조 장치 ‘하이로터’ 개발... 신개념 ‘돛’으로 친환경 선박 고도화
  • 기사등록 2022-08-28 17: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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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현대중공업(대표이사 권오갑 정기선)이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친환경 선박 관련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26일 울산 본사에서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한국선급(KR)로부터 선박 풍력보조 추진장치인 로터세일(Rotor Sail)의 독자모델 ‘하이로터(Hi-Rotor)’에 대한 설계승인(Design Approval)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하이로터(Hi-Rotor)를 설치한 선박 조감도. [이미지=현대중공업]'로터세일'은 선박 갑판에 설치되는 원기둥 형태의 구조물로,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추가 발생시킴으로써 연료 소모량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 모터로 회전하는 로터세일이 선박 주위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만나면 로터세일 주변부에 압력차이가 생겨나는데, 이에 의해 전진하는 추진력이 발생하는 ‘마그누스 효과(Magnus effect)’를 활용한 기술이다. 로터세일은 선박 탑재 시에 6~8%의 연료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글로벌 환경규제의 대안으로 관심을 모은다.


현대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로터'는 지난 2020년 12월 한국선급에서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에 설계승인까지 마침으로써 기술의 신뢰성을 한층 높였다. 


'하이로터'는 전기모터와 로터를 연결하는 구동부에 감속기어 방식을 적용하여 기존 상용 제품의 벨트방식 대비 구동 시스템의 안정성을 향상시킨 것이 장점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육상에서 실증에 나설 예정으로, 이번 설계승인을 바탕으로 제품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날개 형태의 윙세일 풍력보조 추진장치를 개발해 지난 2020년 12월 DNV선급의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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