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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베트남법인 첫 흑자에도 주가는 신저가...왜?

- IPO 10년만에 단독 주관, 베트남 법인 1Q 첫 흑자 등 펀더멘털 개선

  • 기사등록 2022-07-29 16: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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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상협 기자]

시장 오해일까, 내재가치(intrinsic value) 반영일까.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권희백)이 10년만에 첫 IPO(기업공개) 단독주관을 따내고 베트남 현지법인이 첫 흑자를 내면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도 상향되고 있다. 그런데 이와 정반대로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한국신용평가, "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 'AA-안정적'↑"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됐다. 한신평은 "한화투자증권의 이익 안정성이 개선됐고 자본 적정성 관리가 양호하다"며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신용등급을 업그레이드한 이유를 밝혔다. .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10년만에서 처음으로 IPO 단독주관을 따냈다. 반도체 소재 기업 티이엠씨(TEMC)는 이달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단독 주관사로 한화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이 IPO 단독주관을 맡은 것은 지난 2012년 나노스 이후 10년 만이다. 티이엠씨는 애초에는 삼성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으나 삼성벤처투자가 티이엠씨에 투자하면서 이해관계 이슈로 한화투자증권에 공이 넘어갔다. 


IPO주관은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이지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메이저증권사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한화투자증권이 이번 IPO주관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새 수익원을 발굴하는 셈이다.   

 

◆베트남법인 1Q 첫 흑자, 글로벌 시장 성과 눈앞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한화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 파인트리증권(Pinetree Securities)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1분기 순이익 13억원1800만원으로 금액은 크지 않지만 지난 2019년 베트남 증권사 HFT증권을 인수해 시작한 현지 교두보에서 3년만에 첫 흑자를 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인트리증권의 현지 회원수는 28만명이고 증권계좌수는 5만3000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에는 싱가포르 법인도 설립했다. 


동남아 증권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을 교두보로 확보하고 동남아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승부수로 띄운 MTS ‘STEPS’는 MZ세대들에게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다. 더밸류뉴스가 국내 증권사 MTS들을 직접 평가해 진행한 'MTS 써보니' 시리즈에 따르면 STEPS에는 ‘즉시 출금 서비스’가 있어 매도 채결 후 즉시 입금돼 현금 인출이 바로 가능하다. 매도된 현금을 즉시 다른 주식의 매수에 사용할 수 있어 여유 자금이 적은 젊은 투자자가 단기간에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젊은 투자자 니즈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면이 간결하고 신분증을 통한 계좌 개설 없이 '둘러보기' 형식으로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더밸류뉴스 'MTS써보니' 시리즈의 한화투자증권 한줄평. [자료=더밸류뉴스]

STEPS는 구글플레이 평가에서 3점(5점 만점)을 받았다. 이용자 50만명을 갖고 있다. STEPS는 2017년 '국내 최초의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간편투자 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모습을 드러냈다. 


◆주가 신저가로 PBR 0.39배... 지난해 배당 실시 


이같은 양호한 평가와 펀더멘털 개선에도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현재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3335원이다. 앞서 15일에는 52주 최저가(2985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증권주가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valuation)은 높아지고 있다. 29일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39배이다. 자본총계가 시가총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배당(보통주 200원)을 실시해 배당주로 분류되고 있다. 2017년 흑자전환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하자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배당을 기준으로 하면 배당수익률은 3.13%이다. 


한 전문가는 "시장이 개선되고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 한화투자증권의 내재가치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tkdguq04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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