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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 세종대 교수, “한국, 기축통화국 되려면 외환보유고 두 배 확대해야"

- "한국 IMF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높아"

- "한국의 GDP 대비 외환보유고 비중 28%로 가장 낮은 편. 미국 달러 39%"

  • 기사등록 2022-02-23 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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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 원화의 국제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 그러자면 외환보유고를 지금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의해 촉발된 기축통화국 논란과 관련,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우리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지금의 두 배로 늘려 한국 원화의 국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22일 이재명 후보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한국이 기축통화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언하면서 기촉통화국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대종 교수가 한국경영학회에서 '기축통화와 적정 외환보유고'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김대종 교수는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등 선진국의 국제통화 결제비중 현황을 제기했다. 


김대종 교수는 "올해 1월 기준 국제 결제 통화 비중은 미국 달러 39%, 유로 36%, 파운드6% 위안 3%, 엔 3%"라며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는 국제결제에서 인정되는 기축통화(基軸通貨)이기에, 외환위기로부터 안전하다. 그렇지만 한국은 무역의존도((수출+수입)/GDP)가 75%로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외환보유고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GDP 대비 외환보유고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은 28%로 가장 낮은 편"이라며 "스위스 148%, 홍콩 143%, 싱가포르 123%, 대만91%, 사우디아라비아 59%와 비교하면 한국의 외환보유고 비중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BIS(국제결제은행)가 제안한 한국의 적정한 외환보유고는 9,300억 달러이며, 한국은행은 세계8위의 외환보유고라고 국민을 안심시키지만, GDP비중에 대비해서는 가장 낮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스위스의 GDP는 한국의 절반도 안 되지만, 한국보다 두 배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화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기준으로 세계 5위, GDP 기준 세계 9위이다. 그러나 국제금융 경쟁력은 세계 30위권으로 매우 낮다.


김 교수는 “대통령 후보와 정부는 한국 외환보유고를 대만처럼 GDP 대비 90%까지 증액해야 한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지 않았던 대만은 91%로 매우 높다. 냉정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그 누구도 자기를 지켜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이 모건스탠리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도 외환시장이 안정되어야 한다. 2022년 3월에 예정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환수에 대비하자”고 덧붙였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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