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윤준헌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이 차기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결정하는 절차를 시작한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첫 회의를 소집해 사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일정과 방향을 정한다. 임추위는 앞으로 매주 회의를 갖고 예비후보군을 정한 뒤, 최종후보명단을 추린다. 이후 최종후보를 선정하고 오는 3월 23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CEO를 확정할 예정이다.


◆임추위 과반수가 '농협중앙회' 출신, 결과에 영향 미칠듯 


NH투자증권이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빌딩. [사진=더밸류뉴스]  

NH투자증권이 임추위를 꾸리는 이유는 NH농협지주가 NH투자증권 대주주(51.79%)이기는 하나, 완전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임추위를 꾸려 CEO를 정한다. 


주목할 점은 임추위 구성원 중 과반수가 농협중앙회 출신이라는 점이다. 임추위는 현재 총 4명으로 구성됐고 홍석동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홍 위원장은 농협대를 졸업하고 농엽중앙회 자금운용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칸서스자산운용 영업부문 대표다. 


홍 위원장과 더불어 서대석 이사 역시 농협중앙회 출신으로, 농협은행 자금운용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이외에 전홍열 전 금감원 부원장도 임추위에 들어간다. 전홍열 이사는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있으며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마지막으로 홍은주 이사는 MBC 경제부장을 지냈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 농협중앙회 출신 이사들이 과반수 참여하기에 CEO 인사권에 농협중앙회의 영향은 적지 않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영채 사장이 농협중앙회 출신이 아니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영채, 옵티머스 리스크…실적은 역대급


이번 임추위 인사의 가장 큰 이슈는 정영채 사장이 옵티머스펀드 사태 리스크를 딛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

얼마전까지 지난 2020년 불거진 옵티머스펀드 사태로 정 사장의 연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옵티머스는 우량 공공기관의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거액의 피해를 낸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의 43%인 약 6천5백억 원을 팔았다. 이에 NH투자증권의 수장으로 정 사장의 책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추가적으로 정 사장은 배임과 사기 혐의로 검찰에 피소까지 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사건 담당인 서울중앙지검에서 정 사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정 사장은 1년 넘게 받아온 의혹을 깨끗하게 없앴다. 정 사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본인의 SNS에 직접 심정을 작성하는 등 그간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 사장의 무혐의와 함께 NH투자증권은 선제적으로 옵티머스펀드 투자금 전액 반환을 결정해 소비자 보호에 앞장섰다. 


정 사장은 태스크포스를 조성해 상황 파악에 나서고 펀드 가입자들에게 사과 서면을 발송하고 고개 숙였다. 임기 전 퇴임은 없다며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약속했다. 정사장의 이러한 리스크 관리는 여타 금융권 수장들이 보인 리스크 대응과는 차별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울러 검찰의 정 사장 무혐의 판결로 지난해 말부터 정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정 사장의 성과를 인정하고 그를 대체할 인물을 선임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실제로 정 사장은 지난 2018년 취임 후 꾸준히 실적을 냈다. 2019년 5754억원, 2020년 5769억원의 순이익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1조601억원, 순이익은 742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2020년 전체 순이익을 뛰어넘은 것이다.


정 사장은 특히 IB(투자은행)사업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정 사장은 대우증권 재직 당시 투자금융(IB) 상무를 지냈고, NH투자증권의 전신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13년간 IB사업부 임원으로 역임하는 등 IB사업 베테랑이다. NH투자증권 IB사업부는 지난 2019년 2508억원, 2020년 3084억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IB 사업은 특성상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히 중요한데, 정 사장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IB사업부 실적이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정 사장의 인적 네트워크는 NH투자증권 그룹내에서 정 사장의 대체자를 찾기 어려운 이유로 분석되기도 한다. 


wnsgjswnsgj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2-01-20 20:28:3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텔레그램
특징주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