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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준헌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나섰다.


◆KB국민 등 5대은행, 예·적금 금리↑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19일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등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P 인상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35%로 변경되며,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05%로 변경된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지점. [사진=더밸류뉴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도 지난 14일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P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17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신한은행의 대표 적금 상품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고 4.4% 금리가 적용된다. 다른 예·적금 상품들도 금리 인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17일 예·적금 금리를 모두 인상했고,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이 뒤이어 18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다고 발표했다. 5대은행 중 끝으로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이 수신금리 인상을 추진해 예·적금 금리를 기존 수치보다 최대 0.4%P 인상한다고 밝혔다.


19일 기준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수신금리 인상에 참여하면서 5대 시중은행은 모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 맞춰 예·적금 금리 인상을 추진해 경쟁적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풀렸던 돈 예·적금으로…주식·부동산·코인↓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지난해 11월 통화량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중 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589조1000원으로 전월 대비 39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두차례 올랐고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통화 유동성은 꾸준히 증가세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더밸류뉴스]한국은행은 이와 같은 통화 유동성 증가를 명분으로 이번 금리 인상을 추진했고 그 결과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상을 촉발했다. 예·적금 금리 인상으로 시중에 풀려 있는 돈은 은행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제로금리에 가까운 저금리시대가 지속돼 시중에 유동 자산들의 대부분이 은행이 아닌 주식·부동산·코인 등에 쏠렸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고 이에 따른 은행들의 평균 금리가 2년여 만의 최고치다. 아울러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 역시 상승될 것으로 보아 빚을 내 주식·부동산·코인 등에 투자를 하는 이른바 ‘영끌` 현상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즉, 위험도 있는 시장에 투자하던 시장심리가 안전한 예·적금에 눈길을 돌리며 당분간 자본의 흐름이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wnsgjswnsgj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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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20 22: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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