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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테이블] 신영증권,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위(9.33%)... 2위 미래에셋증권

- 신영증권, DB형(4.25%), DC형(10.85%), IRP형(12.89%) 모두에서 1위

  • 기사등록 2021-12-07 1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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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직장인들이 노후를 대비해 적립하는 퇴직연금을 운용해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증권사는 신영증권(대표이사 원종석 황성엽)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의 증권사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신영증권(001720)의 지난 1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 퇴직연금 평균 운용수익률은 9.33%으로 1위를 기록했다. 10%에 가까운 독보적 운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006800)(5.84%), 한국투자증권(5.69%), 신한금융투자(5.18%), 유안타증권(5.16%) 순이다.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퇴직금)를 증권사, 보험사, 은행 등의 금융사(퇴직연금사업자)가 운용하는 제도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사들이 고객사 붙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퇴직연금의 유형으로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퇴직급여가 근무 기간과 평균 임금에 따라 사전에 확정되는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 사용자가 해마다 근로자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부하고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방법을 정하는 확정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자기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3가지로 나뉜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255조5000억원) 중 DB형(60.2%)이 압도적이고, 이어 DC형(26.3%), IRP형(13.5%) 순이다.


◆1위 신영증권, 신영자산운용과 시너지↑


1위 신영증권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9.33%이다. DB형(4.25%), DC형(10.85%), IRP형(12.89%)의 운용수익률도 가장 높았다. 2위 미래에셋증권(5.84%)와의 격차가 3.49%p를 나타내고 있다. 


신영증권의 이같은 독보적 운용수익률은 계열사 간 시너지 덕분이다. 2020년 12월 기준 신영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36%를 신영자산운용 퇴직연금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국내 주식 및 채권을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호조가 운용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 평균 운용수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신영증권이 평균 운용수익률 1위를 기록할 수 있던 주된 요인은 퇴직연금이 증시흐름과 크게 연동되는 상품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가치주 중심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보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DB형(-0.55%), DC형(-1.70%), IRP(-2.74%)으로 평균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 1.66%로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유일하게 손실을 봤다. 퇴직연금의 경우 가입자의 노후를 보장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높은 변동성은 리스크가 높다.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사옥 입구. [사진=더밸류뉴스]

◆2위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3위, 신한금융투자 4위


2위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최현만)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5.84%를 기록했다. DC형(8.12%), IRP형(7.55%)도 신영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평균 총비용부담률은 0.61%에 그쳤고 가입자의 적립금에서 직접 차감되는 IRP형의 총비용부담률은 0.55%였다. 


국공채, 예적금 등 안정자산과 주식, 회사채 등 위험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면서 운용수익률과 총비용부담률을 관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글로벌 법인이 있는 만큼 국내와 해외의 분산투자에 특화해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3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정일문)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5.69%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DB형, DC형, IRP형의 운용수익률은 각각 2.12%, 7.69%, 7.25%였다. 


4위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이영창)의 운용수익률은 DB형 1.75%, DC형 7.14%, IRP형 6.64%로 평균 운용수익률은 5.18%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 총비용부담률이 0.38%로 9위를 기록하면서 고수익-저비용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진=더밸류뉴스]

현대차증권(대표이사 최병철)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2.77%로 10위를 기록했다. 다만 평균 총비용부담률이 0.41%로 증권사 평균 0.52%보다 낮게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는 원리금보장형 70%, 실적배당형 30%로 성장성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져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대 증권사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5.28%이고 부문별 운용수익률을 살펴보면 DB형 2.11%, DC형 6.88%, IRP형 6.86%이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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