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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테이블] KB증권, 1~3Q '최우량 회사채(AA↑)' 주관 1위...2위 NH투자증권 - 1위 KB증권, 1~3Q '회사채 AA ↑' 인수금액 1위(4조5010억원) - NH투자증권, 인수수수료(117억원) 기준으로는 1위
  • 기사등록 2021-12-03 09: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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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가운데 최우량 신용등급을 의미하는 'AA급 이상 회사채' 주관 시장의 1위는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박정림)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1~3분기 AA급 이상 회사채 인수금액은 4조501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005940)(4조2675억원), 한국투자증권(2조5000억원), SK증권(001510)(1조5910억원) 순이다. 


회사채(corporate bond. 會社債)란 기업이 원금(principal)과 이자(interest)를 갚을 것을 약속한 증서이며, 유상증자와 더불어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이다. 채권(bond)의 대부분이 회사채이기 때문에 채권과 사실상 동의어로 쓰인다. 


회사채 주관이란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에게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채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회사채는 통상 'AAA'(원리금 지급능력 최고), 'AA'(원리금 지급능력 우수)부터 'D'(채무 불이행 상태)까지 10단계로 나뉘며, 이 가운데 최상위에 해당하는 'AAA'와 'AA'를 합쳐 'AA급 이상 회사채'로 부른다. AA급 이상 회사채는 재무상태가 양호하고 상환 능력이 확실한 기업이 발행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이 회사채를 우선적으로 주관하려는 경향이 있다. 



◆1위 KB증권, '최우량 회사채' 점유율 1위(35.90%)


KB증권은 올해 1~3분기 AA급 이상 회사채 인수금액은 4조501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인수건수(113건)도 가장 많았다. 


서울 여의도 KB증권이 입주해있는 더케이빌딩. [사진=더밸류뉴스] 

KB증권은 KT,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을 비롯한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 SK, LG의 인수금액이 1조1300억원으로 전체 인수금액의 25.11%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의 AAA 회사채 인수건수가 14건을 기록했다. 


다만 KB증권은 3분기 인수금액(9325억원)이 1~2분기 인수금액(3조5775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4분기에 현대제철, 신세계 등 이른바 '회사채 대어(大魚)'를 주관할 예정이어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위 NH투자증권, 인수수수료 기준으로는 1위...한국투자증권 3위, SK증권 4위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의 AA급 이상 회사채 인수금액은 4조2675억원으로 1위 KB증권에 근소한 차이(2335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117억원) 기준으로는 KB증권(89억원)보다 많았다. 


올해 1~3분기 분기별 주관 실적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1분기를 제외하고 2, 3분기에 각각 이 분야 1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의 인수금액은 1분기 1조6240억원, 2분기 1조1535억원, 3분기 1조4900억원이었다. KB증권의 인수금액은 1분기 2조4625억원, 2분기 1조1150억원, 3분기 9235억원이다. 이에 따라 4분기에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올 한해 연간 실적 1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이 입주해있는 파크원 빌딩. [사진=더밸류뉴스]    3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정일문)의 AA급 이상 회사채 인수금액은 2조5000억원이었다. 인수건수(74건)도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롯데렌탈,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의 경우 2490억원으로 전체 인수금액의 9.96%를 차지했다. 그 밖에도 GS그룹, 신세계그룹 등의 회사채 주관을 따냈다. 


4위 SK증권(대표이사 김신)의 인수금액은 1조5910억원이었다. SK, SK텔레콤, SK가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의 회사채를 주관하면서 실적을 올렸다. SK그룹의 인수금액 1조3060억원으로 전체 인수금액의 82.09%를 차지했다. 또 SK증권의 인수건수 31건 중 26건이 SK그룹에서 나왔다. 


SK증권은 지금은 SK그룹 계열사가 아니지만 'SK'라는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SK그룹 계열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SK증권은 2018년 SK그룹에서 26년 만에 떨어져 나와 사모펀드 J&W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서울 여의도 SK증권 빌딩. [사진=더밸류뉴스] ◆SK증권, 인수 수수료율 1위(0.48%)...평균 인수수수료율 0.21%


하나금융투자(대표이사 이은형)의 인수금액은 200억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2분기 현대백화점을 제외한 AA급 이상 회사채 주관 실적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실적을 인수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KB증권(131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NH투자증권(115건, 2위), 한국투자증권(74건, 3위), 신한금융투자(44건, 4위), SK증권(31건, 5위) 순이었다. 


공모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KB증권(16조3770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NH투자증권(15조9100억원, 2위), 한국투자증권(9조4850억원, 3위), 미래에셋증권(6조1600억원, 4위), 신한금융투자(6조1100억원) 순이었다. 


이번 1~3분기 국내 증권사의 AA급 이상 회사채 관련 실적을 집계해보면 총인수금액 17조8410억원, 인수수수료 총액 425억원, 총공모금액 68조570억원, 총인수건수는 518건이었다. 또 AA급 이상 회사채 1건당 평균 인수수수료는 25억원, 평균 인수금액 1조495억원, 평균 공모금액 4조34억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국내 증권사의 평균 AA급 이상 회사채 주관 인수수수료율은 0.21%였다. 


'빅4 IB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KB증권)의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0.22%로 전체 증권사 인수수수료율보다 소폭 높았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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