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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단군 이래 없는 실적…3Q 매출액 73조 역대 최대

- 매출액 73조, 영업이익 15조8000억, 전년비 9.02%↑, 27.94% ↑

  • 기사등록 2021-10-09 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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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분기 최고치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당시와 비슷한 성적을 냈다. 호실적은 반도체와 IM(IT∙모바일) 부분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가 제품 수요를 늘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더밸류뉴스]

◆3Q 매출액 73조…역대 최대


8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02%, 27.9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이었다. 이번 실적은 역대 두 번째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3분기(26.8%) 보다 소폭 낮은 21.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IM부문도 긍정적으로 기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26조70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으로 추측했다. I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1000억원, 3조4000억원으로 디스플레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 1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3분기 DRAM(디램) 등 메모리 가격이 상승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단가 상승과 생산 물량 증가 등으로 시스템 반도체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IM부문 역시 신규 폴더블폰의 역대급 호황으로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 Z플립3와 Z폴드3는 출시된지 약 한달 반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하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파운드리 정상화로 인해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을 것”이라며 “IM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가 양호했고 Z폴드3와 Z플립3 판매가 기대치를 충족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호조 및 주요 고객사의 신규 모델 주문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연간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이에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277조2857억원으로 전년비 17.09%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매년 상승 중으로 올해 19.26%가 기대된다.


◆주가는 지지부진, 고객사 메모리 재고 증가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 소식에도 주가는 전일비 100원(0.14%) 내린 7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일 52주 신저가(5만6000원)를 기록했으나 약 두달만인 1월 11일 52주 신고가(9만6800원)를 갱신했다. 다만 이후 최근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증가에 따른 가격 협상력 저하 가능성과 반도체 사이클 피크 아웃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월부터 조정을 겪었고 현재 밸류에이션(Valuation)을 감안하면 상기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비메모리 시장 확대 중…전체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 14% 상회 기대


3분기 델타 변이 확산으로 말레이시아 지역 내 위치한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들의 가동이 중단되며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병목현상이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에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전체 후공정 생산능력의 13~14%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자동차∙서버향 반도체칩 패키징 생산능력은 글로벌 생산능력의 20%를 상회하는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 지역 내 반도체 공장 셧다운 결정은 IT 및 자동차 완성품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반도체 품귀 현상은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말레이시아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급감하기 시작했고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가동 또한 재개된 상황에서 10월 가동률은 전월비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라인 효율 극대화 및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 정책 등으로 파운드리 업체들의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결국 파운드리 업체들의 증설 효과와 후공정 업체들의 가동률 개선 효과가 맞물리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강도는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걷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전대미문의 반도체칩 공급 부족 대란은 파운드리 업체들의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TSMC는 내년 선단 공정 중심으로 파운드리 가격 인상을 고객들에게 통보했고 삼성전자 또한 파운드리 가격 인상 및 선단 공정 수율 개선 효과로 3분기부터 비메모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날 진행된 삼성전자 파운드리 2021 포럼 행사에서 회사는 개선된 파운드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기존 35개(2017년 기준)에서 현재 100개 이상으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3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향후 3개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 24%를 제시하며 전체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 14%를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시장 내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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