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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폴리실리콘 가격 ↑ 으로 10년만에 주식시장 주목

-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주가도 ↑

  • 기사등록 2021-10-08 08: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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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OCI(대표이사 김택중)는 2010년 무렵 한국 주식시장의 주도주였다. 이 회사는 신재생 에너지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태양광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면서 주목받았다. 


OCI의 전신은 동양화학으로 고(故) 이회림(1917~2007) 창업 회장이 1950년 서울 종로에서 포목점을 하면서 유리, 비누, 농약 등의 원료가 되는 소다회에 관심을 갖다 소다회를 만들던 동양화학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회림 창업 회장→고(故) 이수영(1942~2017) 회장→이우현(53) 부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OCI가 주식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10여년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OCI 본사 전경. [사진=OCI]

◆7일 종가 14만원…신저가 대비 144.33%↑


7일 OCI는 전일비 1만1000원(7.28%) 내린 14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날은 하락 마감했으나 이달 1일에는 52주 신고가(16만9000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20일 52주 신저가(5만7300원)에 비하면 144.33% 오른 수준이다. 


OCI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OCI 목표주가를 종전 21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했다. 지속되는 가격 강세가 이러한 우려에 대한 해소 요인으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올 초 대비 약 3배↑


OCI의 주가는 주력 상품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가격 강세가 견인했다. OCI는 특수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태양광발전용 패널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8월 들어 조정세를 보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재차 강세를 시현하면서 30달러/kg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분석 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폴리실리콘 스폿 평균 가격은 36.62달러/kg를 기록했다.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은 4달러/kg 수준이었으나 올 초에 11달러/kg로 오르다 하반기 들어 약 3배나 증가한 것이다. 폴리실리콘의 주요 성분은 Si(규소)이며 반도체 웨이퍼, 태양전지의 솔라 셀(solar cell) 기판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폴리실리콘. [사진=OCI]

최근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태양광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역시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45%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2Q 어닝서프라이즈 이어 3Q 호실적 기대감↑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으로 OCI 실적 역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OCI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674억원, 1663억원, 1453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91.09% 증가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2분기에는 폴리실리콘 현물가격 강세를 반영한 판매가격 인상, 말레이시아 공장 풀가동에 따른 원가절감, 석유화학∙카본소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회사는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 2분기에는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OCI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호실적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OCI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714억원, 1912억원, 1520억원으로 전년비 86.2%, 956.35%, 239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높아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상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비 19.7% 증가한 1991억원을 기록하며 높아진 컨센서스(1912억원)를 재차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OCI 최근 연간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연간 실적도 반등이 기대된다. OCI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9332억원, 5692억원, 4346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46.48% 증가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간의 적자에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이우현 OCI 부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은 미 와튼스쿨 MBA(경영학석사)를 받았고 CSFB(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 홍콩 등에 근무하다 2005년 동양제철(현 OCI) 전무로 입사했다. 2007년 OCI 사업총괄부사장(CMO)를 맡아 태양광 사업을 맡았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고 이수영 회장의 장남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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