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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2Q 적자에도 주가↑…여행 회복·합병 기대감↑ - 여행 수요 회복 전망, 적자폭 감소로 주가↑
  • 기사등록 2021-10-03 1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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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진에어(대표이사 최정호)가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백신 접종 효과와 위드 코로나로 인한 여행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진에어는 한진칼을 최대주주(56.48%)로 두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이며, 2023년께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흡수합병을 완료하면 제주항공을 제치고 업계 1위가 될 예정이다.


진에어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2Q 영업손실 488억원…적자 폭은 줄어


진에어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634억원, 488억원, 50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73.28% 증가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 지속했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비 소폭 줄었다(이하 K-IFRS 별도 기준)


국내선 매출액은 575억원으로 전년비 214% 늘었다. RPK(유상여객킬로미터, 유상탑승객수×운항거리)와 운임(yield)도 각각 137%, 32% 개선됐다. 국내선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선 여행 수요는 2019년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나 그만큼 항공사들의 국내선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 있어 경쟁이 심화돼 있다는 평가다. 


국제선 매출액은 전년비 8% 증가한 1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송량과 운임은 무의미해 국제선 수요 회복 시기까지는 이번 분기와 유사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2분기에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 최근 분기 매출액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2분기 말 기준 진에어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7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이다. 진에어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월 12일 108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와 75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 발행을 발표했다. 유상증자와 영구채를 통해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1834억원으로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922억원을 감안하면 27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으로 현금성 자산 유출이 계속되고 있으나 이번 자본 확충으로 자본 잠식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측면에서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약 5개 분기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LCC 특성상 비현금손익이 적어 순손실 규모를 현금소진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약 500억원의 순손실 규모에서 전혀 회복이 없다고 가정해도 내년말까지의 여력은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진에어의 3분기 실적도 눈에 띄게 반등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매출액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영업손실 폭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753억원, 415억원, 501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40.75% 증가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종가 2만2650원, 신저가 대비 180%↑


1일 진에어는 전일비 850원(3.62%) 내린 2만26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은 하락 마감했으나 5월 17일 52주 신고가(2만5107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2일 52주 신저가(8063원)에 비하면 180.91% 오른 수준이다.


진에어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진에어는 앞서 언급했듯이 2,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2601억원, 1928억원, 2007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4.3% 감소하고 적자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비 적자 폭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진에어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이에 따른 여행 수요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6.6%, 완료율은 50.1%를 기록했다. 미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63.64%, 완전 접종률은 54.81% 수준이다. 전세계 기준으로는 1차 접종률 45.21%, 완전 접종률 33.54%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업계에는 ‘버티는 자가 승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다시 여행 수요가 폭발해 실적 반등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에어는 유상증자 등으로 급한 유동성 위기는 넘겼다고 분석돼 주가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합병 시너지 기대


진에어는 에어서울, 에어부산과 합병이 진행중이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계열사이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올해초 기자 간담회에서 "2년간의 통합준비 기간을 거쳐 (2023년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합병하면서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 3곳도 하나로 합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어부산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에어부산]

그렇지만 통합 LCC를 대한항공와 한진칼 중 어느 곳의 자회사로 둘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우 사장은 “LCC를 통합해 하나의 항공사로 만들어 대한항공이나 한진칼 산하에 두는 두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자금이나 공정위의 심사 등을 고려해 통합 시기와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하이투자증권 조사에 따르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친 통합 LCC의 국제선 시장 점유율은 38.5%로 1위가 된다. 현재 LCC 시장 점유율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에어부산 순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국면 이후 진에어는 단순 수요 회복 외에도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이익 레버리지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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