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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안정적 실적 기반 종합헬스케어 기업 변신중..코로나19 수혜

- 영업이익률 15%안팎 우량기업...시가배당률 3% 고배당주

- 조의환 최승주 공동 창업 회장 '2세 경영' 진입

  • 기사등록 2021-08-30 19: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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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전문의약품(ETC) 제약사 삼진제약(대표이사 장홍순, 최용주)이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진제약은 진통제 '게보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시 마포구 삼진제약 본사. [사진=삼진제약]

◆2세대 웨어러블 심전도기 출시


삼진제약은 최근 2세대 웨어러블 심전도기 ‘S-Patch Ex’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원인이 되는 부정맥 조기 진단 및 관리를 위해 삼성SDS(018260) 소프트웨어와 삼성전자(005930) 바이오프로세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설계한 알고리즘 등의 공동협력으로 개발했다.


삼진제약의 2세대 웨어러블 심전도기 ‘S-Patch Ex’. [사진=삼진제약]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디바이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심전도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으로 구성된 ‘S-Patch’를 가슴 주변에 부착하면 생체신호 수집에 특화된 반도체 칩인 삼성 바이오프로세서가 환자의 일상생활 속 심전도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환자의 스마트폰 클라우드로 실시간 전송 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되어 의료진에게 결과를 제공한다.


◆영업이익률 15%, 고배당주


이번 웨어러블 심전도기 출시는 삼진제약의 그간의 업력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삼진제약은 전문의약품 중심의 중견 제약사로 매출액 비중은 전문의약품(ETC) 80%, 일반의약품(OTC) 20%로 구성돼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CF를 통해 대중에 친숙한 소염진통제 게보린(정제)이 있고, 이밖에 식욕촉진제 '트레스탄(캡슐제), 항혈전제 '플래리스(정제)', 뇌기능개선제 '뉴티린(캡슐제)' 등이 있다.


삼진제약 매출액 비중. 2020년 기준. [자료=케이프투자증권] 

해마다 영업이익률이 15%를 오르내리는 우량 기업이다. 코로나19에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시가 배당률 3%(현금배당액 약 800원)의 고배당주이기도 하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44억원, 100억원, 82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5.23%,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했다.


삼진제약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2분기 제약 제품 중 정제 품목 매출액은 748억원으로 전년비 0.77% 늘었다. 캡슐제와 주사제 제품 매출액은 각각 196억원, 108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78%, 1.52% 증가했다. 다만 기타부문은 전년비 3.05% 줄어든 14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해열과 통증 완화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 판매가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 당장 발열 등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를 구비하고 불편한 증상이 생겼을 때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삼진제약의 '게보린 쿨다운정' 판매도 증가했다. 삼진제약에 따르면 게보린 쿨다운정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월에 대비 6월 판매량이 2배 늘었다. 회사는 향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향남공장에 생산 제조 단위를 2배 증설하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진제약 측은 "전국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게보린 쿨다운 정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증설된 생산 라인으로 게보린 쿨다운 정이 안정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종합 헬스케이 기업' 2세들이 주도


삼진제약은 이같은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전문의약품에 치중된 매출 비중을 다변화하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앞서 언급한 웨어러블 심전도기 ‘S-Patch’ 출시가 여기에 해당한다. 


또, 삼진제약은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컨슈머헬스 본부를 신설하고 인원을 충원했다. 향후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온라인몰 ‘마켓온제이’ 를 오픈하고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를 론칭하기도 했다. 


삼진제약은 1941년생 동갑내기 조의환 최승주(80) 회장이 1968년 공동창업했고, 현재 2세 경영이 진행되고 있다. 조의환 회장 장남 조규석(50) 전무와 차남 조규형(46) 상무는 각각 경영관리와 기획 및 영업관리를 맡고 있다. 최승주 회장의 외동딸 최지현(47) 전무는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종합 헬스케어 기업에 관련된 전략은 2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진제약 조의환(왼쪽) 최승주 회장. 

삼진제약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434억원, 343억원, 292억원으로 전년비 3.49%, 6.52%, 4.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점인 2018년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겠으나 반등세가 돋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진제약 연간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서 2018년 영업이익은 587억원까지 성장했으나 이후 경쟁 제네릭이 성장하고 리베이트 기반 영업을 지양하면서 지난해까지 2년간 실적 부진을 경험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주력제품인 플래리스, 게보린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1분기부터는 순증 Capa(생산능력) 600억원의 규모의 주사제 중심 오송공장이 준공되면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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