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 비대면 관련 수요와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매칭 플랫폼 숨고의 ‘생활서비스 언택트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공급은 각 30% 이상 증가했다. 이번 리포트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처음 시행된 시점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숨고의 언택트 서비스 견적서 60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숨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2.5단계로 격상되자 비대면 서비스를 요청한 고객(수요자)은 34.62% 증가했다. 이에 같은 기간 공급자도 비대면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답변이 53.37% 늘었다.
조사 기간 내 비대면 서비스는 영어 과외, 수학 과외, 이력서∙자소서 컨설팅, 영상 편집 등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아울러 대면 서비스가 가능하더라도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들도 많아졌다. 또, 번역∙통역, 마케팅∙리서치 대행, 개발∙퍼블리싱 등 비즈니스 영역의 서비스는 통상 50% 이상이 비대면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공급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변화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지난해 8월 19일,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공급이 급증했다.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같은 해 12월 6일 수도권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공급이 또 한번 크게 늘어났다. 2.5단계 시행 전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는 31.0% 차이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이 제한되며 어쩔 수 없이 비대면 서비스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면 서비스가 가능함에도 비대면 서비스를 요청한 경우도 많았다. 이는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보건 및 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