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01576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한국전력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5.7%로 가장 높았다. 지난 22일 유진투자증권의 황성현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2만3350원) 대비 45.7%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엔씨소프트(036570)(44.46%), LG유플러스(032640)(41.9%), 삼강엠앤티(100090)(41.83%) 등의 순이다. 한국전력은 한국전력공사법에 의거해 설립된 공기업으로 송전 및 배전업을 영위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4조6923억원, 9337억원, 5862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67%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4분기 평균 판가는 112.7원/kWh, 평균원가는 101.3원/kWh으로 상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영향이 컸다. 또, 지난해 낮았던 석탄발전소 이용률(59.6%)로 온실가스배출비용 등 기타영업비용이 6928억원 감소한 것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22일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별도 순이익은 2조원을 기록해 적정총괄원가(이론상 국내 규제 사업이 보장받아야 하는 원가)수준으로 회귀했다"라며 “공기업 배당성향 가이던스 40.0% 적용 시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1200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58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 당기순손실 4101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1%, 67.0%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부터 연료비연동제 시행으로 한국전력의 판가는 분기평균연료비와 지난 1년 기준연료비의 차이가 분기별로 반영된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요금인하,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요금인상 명분이 발생하는데, 분기별 조정할 수 있는 상하한과 최근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 요금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실적은 기존 추정대비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황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유지될 것"이라며 "단기 실적보다 전력 시장의 정상화, 적정 수준의 안정적 이익 창출, 신규 사업(한국전력 별도법인의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허용)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18일 52주 신고가(3만50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