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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무상증자 결정을 깜짝 발표했다. 최근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자가 56만주 가량을 장내매도하며 투자자 반발을 샀는데, 이번 무상증자로 분위기는 다소 잠잠해질 전망이다. 앞서 진 회장은 대주주 매도에 대해 주식담보대출 상환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에이치엘비 CI. [이미지=에이치엘비]

26일 제약기업 에이치엘비가 일대일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보통주식 수는 5296만8898주로, 4월 1일 상장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3월 16일로 명시돼 있다.


에이치엘비의 주식 거래는 무상증자 영향으로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30분간 잠시 정지됐다. 현재 코스피 급락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치엘비파워(043220)와 에이치엘비제약(047920)은 소폭 주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무상증자가 최근 악재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는 25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특수관계자가 에이치엘비 주식 56만4974주를 장내매도했다”며 “매도의 불가피성과 사용처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읍소했다.


그는 “2008년 이후 유상증자 참여 목적 외에는 에이치엘비 주식을 단 한번도 매도한 적이 없다”며 “지난 12년간 각종 세금 납부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모두 주식담보대출로 조달해왔다”고 해명했다.


만기가 도래한 대출을 연장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그간 해온 적 없던 주식 매도를 불가피하게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에이치엘비가 허위공시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주식담보대출 연장이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


진 회장은 “세금을 공제한 매각 자금은 전액 차입 후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한다”며 “일부 담보대출이 남아있으나 이 또한 조속히 상환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추가 주식 매도는 없을 것이며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왜 진 대표의 주식이 아닌 배우자의 것을 매도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진 대표 주식이 현재 매매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대표이사가 입장을 확실히 밝힌 것과 더불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에이치엘비의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낸 상황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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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26 10: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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