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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장기화로 닭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치킨 전문점의 일부 메뉴는 일시 품절됐고, 직원들이 직접 전국을 돌아다녀 닭고기를 찾는 상황까지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 치킨은 자사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메뉴 일스 품절을 공지했다. 교촌치킨은 "최근 원육 수급 불안정으로 윙(닭 날개), 콤보(닭 다리+닭 날개) 메뉴 주문이 어려울 수 있어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특히 교촌치킨은 타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윙, 콤보 등 부분육 제품 비중이 커 닭고기 수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치킨 부분육 메뉴 일시 품절 공지. [사진=교촌치킨 애플리케이션]

닭다리와 날개의 경우 한마리당 2개씩 밖에 나오지 않아 부분육으로 이뤄진 제품을 내놓으려면 여러 마리의 닭이 필요하다. 아울러 부분육의 경우 통닭보다 더 큰 닭을 사용한다. 그러나 AI 장기화로 육계 농가가 감염을 피하기 위해 닭을 빨리 출하하기 시작했고 큰 닭들이 줄어들며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BBQ의 경우 구매 관련 직원들이 평소에 거래 중이던 업체 외 전국 육계 매장에서 닭고기를 찾고 있다. 회사는 현재 가맹점이 원하는 닭고기 물량의 약 98% 수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닭고기(9·10호) 1㎏ 가격은 3308원으로 3개월 전보다는 16.2%, 1년 전보다는 4.8% 증가했다. 부분육 역시 육계생계 날개 기준(운반비 포함) 1㎏ 가격이 6735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5263원) 보다 27.96% 올랐다. 육계생계 다리 기준(운반비 포함) 1㎏ 가격도 5726원으로 10월(4492원)에 비해 27.47% 상승했다.


전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가금농장(98건)과 관상용 사육농원(2건)은 모두 100곳이었다. 살처분 마릿수는 2861만마리로 이 중 고기용 육계는 600만마리 가량 처분됐다.


이 같은 닭고기 공급난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치킨값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인상 결정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급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치킨 가격 상승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사태도 겹친 상황이라 쉽게 결정하기는 어렵다”라며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AI가 빨리 끝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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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22 1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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