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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씨젠(096530)이 연 매출액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진단키트가 시장 주목을 받으면서 영업이익 또한 2019년의 30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백신 개발 소식에 진단키트는 사양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씨젠은 4분기에도 실적을 개선했다. 


씨젠 CI. [이미지=씨젠]

분자진단업을 영위하는 씨젠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8일 씨젠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 당기순이익 503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 매출액은 2019년 실적의 약 9배, 영업 이익은 약 3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씨젠의 2019년 매출액은 1220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 당기순이익은 267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전년비 1206.80%(4079억원) 증가한 4417억원, 영업이익은 4949.02%(2524억원) 증가한 2575억원을 기록하며 더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씨젠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818억원에서 2분기 2748억원, 3분기 3269억원, 4분기 4417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률을 6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견실한 이익 구조의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단키트 사업은 이제 저물어간다는 인식이 시장에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실적 공개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산업이 여전히 건실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씨젠 역시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관계 없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씨젠의 진단 기기 연간 판매 대수는 약 1600대로,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 대수에 근접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떠나 향후 약 150종에 달하는 씨젠의 분자진단 시약을 사용할 고객들을 전세계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해 이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씨젠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의 씨젠 진단 키트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로 보아,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남아공,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한 번에 잡는 진단 제품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분자진단 시장 성장률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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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19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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