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최근 제기된 허위 공시 의혹에 대해 "허위 공시 사실이 없으며, 금융당국에 소명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입장을 밝힌 뒤, 에이치엘비 고위 관계자 역시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여러 파이프라인이 있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 CI. [이미지=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 임원진이 추가 입장을 공시했다. 앞서 진 회장이 언급한 듯이, 해당 관계자는 허위 공시를 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에이치엘비 측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3상 NDA(신약허가)에 대해 추가 자료 보완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그간 자료 확보에 노력을 기해왔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을 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에이치엘비 관계자의 주된 입장이다.


다만 리보세라닙 임상 3상 공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점은 인정했다. 앞서 진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현재 소명 중”이라며 “FDA가 리보세라닙 임상 시험을 실패라고 언급했다는 것은 아직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성급히 이뤄진 보도”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언급은 NDA 전 사전 미팅(Pre-NDA)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는 신약 허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진 회장은 덧붙였다. 통계적 유의성은 부족했지만 임상적 유의성은 확보했다는 등 추가 해명을 늘어놓았지만, 전일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다시금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에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 외에 여러 파이프라인이 추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시장의 관점이 지나치게 위암 3차 시장에 쏠려 있다”며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를 파이프라인별로 분류해 가중치를 둔다면, 위암 3차 시장은 에이치엘비 기업가치의 6~7%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위 공시 의혹의 사실 관계를 떠나, 고부가가치의 모멘텀을 다수 보유했다는 판단이다. 에이치엘비 측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 병용의 간암 임상 3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선낭암 글로벌 임상 2상은 에이치엘비가 단독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교모세포종 뇌종양(GBM) 세포치료제인 ‘ITI 1000’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년간 뇌종양 관련 신약이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확보에 용이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 제시가 개인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으로 남는다. 이번 허위 공시 의혹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만큼,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앞서 언급한 모멘텀들이 힘을 쓰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1-02-17 09:36: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