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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 리서치] 엘앤케이바이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40%...올해는 60% 이상

  • 기사등록 2021-02-15 11: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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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엘앤케이바이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연간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사 핵심 제품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높은 이익률에 힘 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현재 증권업계는 엘앤케이바이오가 올해 6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 CI. [이미지=더밸류뉴스(엘앤케이바이오 홈페이지)]

의료기기 제조기업 엘엔케이바이오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억6000만원, 72억1000만원으로 전년비 흑자 전환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별도 기준 매출액 4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약 4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높은 이익률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익스펜더블 케이지는 엘앤케이바이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척추 임플란트 제품으로, 수술 시 척추 사이에 삽입하는 케이지를 환자 척추에 맞게 변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19년 9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수입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케이바이오의 익스펜더블 케이지 원가율이 10% 미만임을 고려할 때, 올해는 글로벌 업체향 공급이 시작되며 6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엘앤케이바이오는 글로벌 업체들과 2건의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엘앤케이바이오는 일본 교세라 그룹의 미국 법인인 ‘교세라 메디칼 테크놀로지(KMTI)’와 높이 확장형 케이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美 FDA에서 판매승인을 받은 ‘높이 확장형 케이지’ 3가지 품목과 승인 예정 제품 7가지 품목에 대해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 라이센스 아웃(LO, 기술이전)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증권업계는 해당 LO 규모에 대해 각각 500억원 내외로 추정했고, OEM(주문자위탁생산) 계약이 동반될 시 엘앤케이바이오로 유입되는 자금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엘앤케이바이오는 유럽 진출을 위한 ‘CE 인증’(유럽연합시장 판매 인증) 진행 중으로 올해 5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증이 완료될 경우 유럽뿐 아니라 호주까지 진출 가능하고, 기존 2건의 MOU 외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엘앤케이바이오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엘앤케이바이오 주가는 지난해 뚜렷한 등락을 보이지 않다가, 연말부터 공개된 각종 MOU 체결 소식에 급상승해 1월 11일 52주 신고가(6만250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8일 2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MOU 체결 소식과 더불어, 올해 1월 시지바이오와의 전략적 MOU 체결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 시지바이오는 2019년 매출액 620억원을 기록한 강소기업이다. 엘앤케이바이오와의 MOU에서 시지바이오는 골수분리 키트를 생산하고, 엘앤케이바이오가 미국 판매를 담당한다.


당시 한 의료기기 관계자는 “엘앤케이바이오가 시지바이오와 제휴해 연골과 뼈 등의 재생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여지가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글로벌 업체향 제품 공급이 예상되는 바, 엘앤케이바이오가 향후 FDA 승인 및 추가 공급 계약 시 추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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